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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시각중국(视觉中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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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 피자헛 등을 보유한 얌브랜즈(YUM, 百胜) 차이나가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았다.
2일 차이신(财新网)은 얌브랜즈 차이나가 1일 발표한 2023년도 3분기 재무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3분기 얌브랜즈 수익이 전년도 동기 대비 9% 증가한 29억 1000만 달러(3조 8800억원)로 월스트리트 예상치 30억 9000만 달러를 하회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억 4400만 달러(325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실적 발표 후 미국 주식시장에서 얌브랜즈 주가는 장중 21% 폭락 후 종가 기준 15.22% 하락한 44.56달러/주에 마감하면서 1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홍콩 주식시장에서는 1.74% 하락한 350홍콩달러/주로 장중 최대 28.6%까지 폭락했다.
KFC, 피자헛은 얌브랜즈 차이나 산하의 양대 대표 브랜드로 KFC가 전체 매출의 7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 3분기 KFC 매출은 전년도 동기 대비 8% 증가한 21억 8000만 달러(2조 9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3억 4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피자헛 매출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5억 9900만 달러로 집계됐으나 순이익이 5% 하락하면서 전체 실적 상승에 발목을 잡았다.
매장 인건비도 비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3분기 KFC, 피자헛의 매장 직원 복지 비용은 전년도 동기 대비 각각 18%,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온라인 주문 비중 상승, 배달 가격 인하, 저가 아침 메뉴 판매량 상승 등으로 제품 단가가 낮아진 것도 일부 영향을 줬다. 올해 3분기 KFC, 피자헛 단가는 각각 전년도 동기 대비 5%, 9% 낮아졌다.
올해 3분기 얌브랜즈의 중국 전체 매출은 15% 증가하면서 1분기(17%), 2분기(32%)를 밑돌았다. 같은 기간 최소 1년 이상 운영한 기존 매장의 실적을 측정한 동일 매장 매출액(Same-store Sales, SSS)은 전년도 동기 대비 4% 성장률에 그치면서 1분기(8%), 2분기(15%)보다 못 미쳤다.
한편, 얌브랜즈 차이나는 올해 중국 본토 지역 연간 신규 매장 목표를 1400~1600개로 설정하고 매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새로 오픈한 매장 수는 총 500곳으로 KFC가 355개, 피자헛이 130개로 집계됐다. 이에 앞서 얌브랜즈 차이나는 상반기 655개 매장을 새로 선보이면서 3분기 말 기준, 중국 전역에 1만 4102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