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MZ세대들 사이 ‘옛날 사람 방식(蹭老式)’의 소비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콰이커지(快科技)에 따르면, 최근 중국 온라인에 ‘젊은이들의 옛날 사람식 소비’, ‘쇼핑몰 지하 1∙2층만 다니는 젊은 세대’ 등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MZ세대 사이에서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옛날 사람 방식 소비(蹭老式消费)’란 젊은이들이 노인 식당, 여행지에서 석양 사진 찍기, 패키지 여행, 노인 대학 수업 듣기 등 노년층이 주로 가는 소비 장소를 찾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최근 젊은이들이 가격이 아닌 소비 자체의 가치를 중시해 더욱 합리적인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비율)’를 좇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전문가는 “옛날 사람 방식 소비는 MZ세대 소비 관념에 변화가 생겼음을 시사한다”면서 “또, 세대간 소비 격차가 줄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소비 패턴은 최근 젊은 이들이 대형 쇼핑몰 지하 1∙2층으로 몰리는 현상에서도 잘 드러난다. 실제로 대형 쇼핑몰 지하에 기존 팝마트, 액세서리 매장을 비롯해 최근 각종 왕홍(网红, 인터넷 인기) 먹거리 매장부터 유명 훠궈 체인점 하이라오(网红小), 시베이(西北) 음식 체인점 시베이(西贝) 등 대형 요식 브랜드도 입점 경쟁에 가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쇼핑몰 4, 5층에 위치한 식당은 비싸다는 이미지가 강해서 요즘은 지하 1, 2층만 가게 된다”,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마라탕을 먹고 미니소(名创优品), 유니클로를 들러 쇼핑을 하는 게 최근 주말 주요 코스”, “지하 1, 2층이 먹을 것도 많고 놀 것도 많고 무엇보다 저렴해서 좋다”고 말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