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에 무려 6200위안(110만원)에 판매하는 상하이 커피숍이 중국 누리꾼들 사이 화제다.
14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상하이 난징시루(南京西路) 상권 부근에 위치한 한 커피숍에서 실제로 이 가격에 커피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개업한 지 일주일 된 이 커피숍은 현재 시영업 중으로 일반 커피 가격은 타 커피 매장과 동일하다. 그러나 단 한 잔만 있다는 ‘최고 낙찰가 커피(标王咖啡)’만큼은 6200위안에 판매되고 있다.
매장 직원은 “‘게이샤 커피’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이 커피는 커피계의 슈퍼 귀족급으로 모든 면에서 뛰어난 풍미를 자랑한다”면서 “원두는 재배 환경이 매우 우수하며 올해 BOP(Best Of Panama)에서 96.5점, 역대 최고 기록으로 우승한 원두”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커피의 원두 가격 자체가 매우 높기 때문에 커피 가격도 비싸다”면서 “이 원두의 전세계 생산량은 고작 25kg으로 1kg 당 무려 1만 5달러(1300만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커피는 예약 고객이 이미 가져간 것으로 전해졌다.
BOP는 파나마 스페셜티 커피협회(SCAP)가 1996년 설립한 파나마 원두 대회로 올해는 지난 8월 30일 경매가 종료됐다. 96.5점이라는 대회 사상 최고 평점을 기록한 파나마 카르멘 게이샤 원두는 최종 가격 1kg당 1만 5달러로 업계 판매 기록을 깨고 세계 최초 1kg당 1만 달러를 넘는 커피 원두에 등극했다.
이에 앞서 항저우의 한 커피숍에서도 커피 한 잔에 4988위안(90만원)에 판매해 누리꾼들 사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커피의 원두도 카르멘 계열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누리꾼들은 “잠을 깨기 위해 커피를 마시는데 이 커피는 가격만 들어도 정신이 번쩍 든다”, “만약 내가 커피숍을 차린다면 이런 커피만 팔고 싶다”, “팔리든 팔리지 않든 화제성으로 홍보 효과는 확실히 될 듯”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