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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시각중국(视觉中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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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NIO, 蔚来)가 대외 배터리 교환 시스템의 첫 번째 파트너로 창안자동차(长安汽车)와 손을 잡았다.
창안자동차와 니오는 21일 공동 발표한 공동 선언문에서 배터리 교환 기준 제정, 배터리 교환 네트워크 구축 및 공유, 배터리 교환 차량 모델 개발, 고효율 배터리 자산 관리 메커니즘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사가 협력할 뜻을 밝혔다고 22일 차이신(财新)이 보도했다.
전기차 분야에서 니오 자동차는 배터리 교환형 모델의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배터리 교환 방식은 충전에 비해 시간 단축, 충전 비용 절감 등의 장점을 지닌다. 앞서 리빈(李斌) 니오 CEO는 공개 석상에서 배터리 교환 네트워크를 공개 개방할 뜻이 있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중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촉진 연맹 통계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국내 배터리 교환소는 총 3460개 이중 니오 자동차가 1940개로 전체의 56%를 보유하고 있다. 11월 21일까지 니오 자동차가 중국 내에 설립한 배터리 교환소는 2100개가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배터리 교환 시스템 공유의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은 배터리 기준의 통일 여부다. 이런 가운데 니오 자동차가 오는 2024년 출시할 새로운 브랜드 ‘알프스’는 메인 브랜드와는 크기가 다른 배터리팩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니오 자동차의 1세대, 2세대 배터리 교환소는 기존 메인 브랜드만 이용할 수 있고 2023년 3월부터 설립된 3세대 배터리 교환소부터 니오 자동차와 알프스 브랜드를 공유하게 될 전망이다. 향후 배터리 교환소를 공유할 협력 업체도 3세대 배터리 교환소에만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니오 자동차 소유주들은 대외 개방으로 배터리 교환 서비스의 질이 낮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제한된 배터리 교환소에 타 브랜드 사용자가 몰리게 될 것을 염려한 것이다.
이에 대해 21일 리빈은 “차세대 대중 시장의 초고속 충전, 급속 교환 배터리 팩이 대외 공유될 것”이라며 알프스용 배터리 팩을 뜻하는 발언을 했다. 한 니오 관계자는 “니오 브랜드 전용 배터리 교환소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창안자동차와 니오가 협력하기는 했으나, 배터리 기준 통일, 모델 개발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공유 배터리팩을 탑재한 배터리 교환형 첫 모델은 2025년에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리빈은 “앞으로 더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배터리 교환 협력에 합류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