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신베이(新北)시의 관광 명소로 꼽히던 코끼리 바위가 16일 파손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7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타이완 신베이시 션아오위강(深澳渔港) 부근의 코끼리 바위가 16일 오후 거센 파도로 코 부분이 부러지면서 그대로 바다에 침몰했다.
리관홍(李观宏) 루이팡(瑞芳)구 사무소 비서는 “코끼리 바위는 루이팡구 션아오위강의 특별한 지질 경관으로 지난 16일 기상의 영향으로 파손됐다”면서 “코끼리 바위의 코가 부러진 것은 아쉽지만 다른 특색 있는 관광지와 먹거리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4년 전 타이완 관광청이 공식 유튜브 계정에 발표한 ‘지질여행, 코끼리 바위’ 영상에서 타이완대학 지질학과 쉬하오더(徐浩德) 겸임교수는 “타이완에는 비슷한 상황의 해식 아치가 많지만 한쪽으로만 치우친 해식 아치는 코끼리 바위가 유일하다”면서 “시간이 흐르면 언젠가는 무너지겠지만 최소 천년은 버틸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한 바 있다.
현지 누리꾼들은 “천 년은 끄떡없다더니 4년 만에 무너졌다”, “루이팡에 천연 관광 명소가 사라져서 너무 아쉽다”, “코끼리 바위가 사라졌으니 앞으로 저 지역은 새로운 이름으로 바뀌겠다”라면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