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0만원 3년 저축 시 이자 32만원 줄어
중국 국유 대형 은행이 지난 6월, 9월 이후 연내 세 번째로 정기예금 금리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21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중국 공상은행은 22일부터 정기예금, 고액예금증서, 통지예금, 적금 등 여러 예금 상품의 공시 금리를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중 3개월, 6개월, 1년 정기예금 공시 금리는 0.1%p, 2년은 0.2%p, 3년, 5년은 0.25%p 낮아졌다. 이에 따라 1년 정기예금 금리는 종전 1.55%에서 1.45%로, 2년 정기예금 금리는 1.85%에서 1.65%로 조정됐다.
공상은행은 “이번 금리 조정은 예금 금리 시장 조정 메커니즘을 더 활용하고 대출 시장 제안 금리 개혁 및 전달 효과를 지속적으로 석방해 실물 경제의 지속 가능함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중국 건설은행, 중국은행, 농업은행, 우정은행 등 여러 대형 은행들도 22일부터 예금 공시 금리를 조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전국 주주제 은행들도 이번 조정을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재련사(财联社) 보도에 따르면, 고액예금증서 금리 인하 폭은 같은 기간의 일반 정기예금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 2년 만기 고액예금증서의 최고 금리가 0.25%p, 3년 만기 금리가 0.3%p 낮아진다면 20만 위안(3600만원)을 3년간 예금으로 저축할 경우, 이자는 1800위안(32만원)이 줄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중국 11개 주요 은행이 정기예금 금리를 일제히 인하한 뒤 업계 전문가들은 은행이 금리를 추가 인하할 공간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이번 조정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동우(东吴)증권 구쇼우(固收) 팀은 보고서에서 “예금 금리는 전반적으로 인하 빈도가 높아지고 있고 예금 기한이 길수록 금리 인하 폭도 커지고 있다”면서 “장기 예금 금리 인하는 예금의 정례화 추세를 개선하고 은행의 부채 압박을 완화하며 주민들이 더 많은 예금을 소비로 전환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