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중국 사업부가 최근 운영비 변동으로 27일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3%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27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 재련사(财联社) 등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27일 햄버거, 간식류 등 전체 메뉴의 90% 단품 제품과 세트 메뉴 가격을 각각 0.5위안(90원), 1위안(180원) 인상했다. 단, 앞서 여러 차례 가격이 인상되었던 ‘마음대로(随心配) 1+1’ 세트 메뉴는 이번 인상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맥도날드의 가격 인상은 연내 두 번째로 이에 앞서 맥도날드는 올해 1월 4일 ‘마음대로 1+1’ 세트 가격을 기존 12.9위안에서 13.9위안으로 1위안 인상하고 일부 세트 메뉴도 0.6~1위안 올렸다.
맥도날드의 가격 인상 소식에 중국 누리꾼들은 불만 섞인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또 가격 인상인가”, “가격이 높아지면 그만큼 맛과 양이 좋아져야 한다”, “가격만 비싸지고 맛은 그대로면 소비자는 다른 브랜드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일부 누리꾼은 “0.5~1위안이 비싸지는 것은 실제 주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는 “맥도날드의 가격 인상 폭은 크다고 볼 수 없고 ‘1+1 세트’ 가격을 기존 12위안에서 12.9위안으로 인상하는 등 방법이 교묘해 소비자 입장에서 체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라면서 “가격 인상 사실 자체가 논란이 될 수는 있으나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매체는 맥도날드가 계속 가격을 인상하는 행보를 보이는 한편, 최근 다수 소비자가 더 저렴한 국산 ‘중국식 햄버거’ 브랜드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성비를 추구하는 중국 소비자의 성향으로 올 들어 국산 ‘중국식 햄버거’ 브랜드가 급부상하면서 올해 1~11월 린바오바오(林堡堡), 마이다스(麦达仕), 뻔파오더숑마오(奔跑的熊猫) 등 6개 중국식 햄버거 브랜드가 투자를 받았다.
이중 뻔파오더숑마오는 올해 수억 위안을 투자 받아 동종 업계 최고 기록을 세웠고 컨웨이팅(肯卫汀)도 두 번 연속 투자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샤랑아간(沙朗阿甘)도 나이슈에(奈雪) 산하의 투자 기관에 1000만 위안에 달하는 투자를 받아 업계 주목을 받았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