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시 당국이 지난달말부터 한국인 자영업자 17명을 강제 추방하는 등 무 허가 영업에 대한 단속을 대폭 강화하고 있어 교민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일 베이징의 '코리아타운'으로 불리우는 왕징지역 관계자들에 따르면 무허가 민박 업을 하던 교민 17명이 지난달말부터 중국 공안국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의해 전격적 인 강제출국 조치를 당했다.
이와 함께 베이징 당국의 영업중단 권고를 무시하고 생활정보지를 발행해온 일부 교민 잡지사는 지난달 25일 컴퓨터 등 관련 설비를 압 수당했다.
베이징 시당국은 지난해 10월말부터 공안국.공상행정관리국.신문출판국 등 5개부문 합동으로 "정식 허가를 받지 않은 기업.업소가 12월10일까지 자진 철수하지 않으면 관련 시설을 몰수하고 벌금을 물리겠다"는 공고문을 내걸고 강력한 무허가 영업 단 속을 펼쳐왔다.
이와 관련해 중국의 한 관계자는 "간판정비 등의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베이징에서 단속이 펼쳐지면 2~3개월 시차를 두고 칭다오 다롄 등으로 비슷한 단속이 확산됐다 "며 "중국내 여타지역 자영업자들도 무허가 단속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 다.
한편 베이징 공안국은 지난달말 무허가 민박업소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뒤 한국인 자영업자 17명을 지난달 22일 출입국관리소에 출두하도록 통보한뒤 이들의 여권을 압수하고 비자 유효기간을 일방적으로 변경했다.
이어 "새해 3일까지 출국하지 않 으면 무허가 영업혐의로 체포해 벌금을 부과하겠다"는 경고와 함께 귀국용 비행기 표와 여권을 교환해주고 있다.
이처럼 강제출국되는 자영업자들은 앞으로 중국에 재입국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베이징시 5개부처 합동단속반은 지난달 25일 정식허가를 받지 않고 교민 사회를 상대로 생활정보지를 펴내온 '한마을''한울타리' 등 생활정보지에 들이닥쳐 컴퓨터 등 관련시설을 압수하고 해당 잡지 대표에게 출두를 통보했다.
베이징의 한국인 밀집지역인 왕징지역에는 현재 한국인 장기거주자가 5~6만명에 이 르고 있으며 음식점 100여곳을 비롯해 1000여 곳의 한국인 자영업소가 운영되고 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