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의 마지막 근무일인 29일 오전 상하이 일부 지역에 짙은 안개로 황색 안개 경보가 발령됐다.
29일 상관신문(上观新闻), 펑파이신문(澎湃新闻) 등은 28일과 29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상하이 대부분 지역에서 가시거리 500m 이하의 짙은 안개가 끼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진산, 바오산, 칭푸 지역은 한때 50m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한 안개가 낀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 기상청은 28일 밤 7시 45분 안개 황색 경보를 발령해 29일 오전 상하이시 대부분의 지역에 가시거리 500m 이하, 일부 지역은 200m 이하의 짙은 안개가 낄 것이라 예측했다. 이어 밤 9시경 바오산, 푸동신구, 송장, 진산 등 7개 구(区)는 안개 경보 수준을 ‘황색’에서 ‘오렌지색’으로 상향했다.
상하이 시민들은 출근길 짙은 안개에 “전면 신호등이 보이지 않아 당황스럽다”, “차량이 어디에서 튀어나올 지 알 수가 없다”, “서유기를 찍어도 될 날씨”라면서 불편함을 호소했다.
안개 영향으로 28일 오후부터 29일 오전까지 상하이 와이가오차오(外高桥) 항구는 20여 척의 국제 선박의 운항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또, G2 자딩안팅(嘉定安亭), G15 주차오(朱桥) 2곳은 임시 폐쇄됐고 동하이대교와 G40 후산(沪陕) 고속도로는 각각 20km/h, 40km/h, 나머지 고속도로는 60km/h의 제한속도로 운행됐다. 단, 공항, 기차역은 모두 정상 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29일 새벽 6시, 안개 경보 최고 등급인 적색 경보를 발령했다. 기상대는 높은 습도와 불리한 대기 확산의 영향으로 29일 허베이 동남부, 산동 대부분의 지역, 허난 동부, 안후이 중북부, 장쑤, 상하이, 저장 북부, 충칭 서부 등에서 짙은 안개가 낄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허베이 동남부, 산동 중서부, 안후이 북부, 장쑤 북부 및 동부, 상하이 남부 등은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고 허베이 동남부, 산동 중서부, 장쑤 북부 및 동남부, 안후이 북부 등은 50m 이하의 심한 안개가 낄 것으로 예상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