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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첫 연휴, ‘하얼빈, 홍콩·마카오’여행 인기

[2024-01-04, 08:27:17]
[사진 출처=펑파이신문(澎湃新闻)]
[사진 출처=펑파이신문(澎湃新闻)]

2024년 갑진년, ‘푸른 용의 해’가 밝았다. 새해의 첫 날인 웬단(元旦), 2023년 30일부터 사흘 동안 이어진 연휴에 중국 관광업계가 웃었다.


2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중국 문화관광부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연휴 기간 사흘 동안 국내 여행객은 1억 35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3% 증가했고 국내 관광수입은 797억 3000만 위안(약 14조 5379억 원)으로 지난 해보다 200.7%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 비교해도 각각 9.4%와 5.6%씩 증가했다.


국내 여행지 중 가장 인기 있는 지역은 단연코 하얼빈이었다. 웬단 연휴 기간 중 눈과 관련한 테마 여행이 관심이 지난 달보다 216% 증가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얼빈, 장춘, 바이산, 우루무치, 장자커우 등 눈과 얼음 관련 지역이 인기 여행지로 꼽혔다. 하얼빈 인근 지역의 민박 예약은 지난 해보다 5~10배 늘었고 특히 동북 지역 ‘온돌방’ 검색량이 지난 해 보다 200% 증가했다.


하얼빈의 빙설대세계(冰雪大世界)의 경우 12월 31일 오후 2시경부터 모든 예약이 마감되어 티켓 판매를 중단한다는 발표를 할 정도로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이번 연휴 기간 동안 하얼빈을 찾은 관광객 중 75%가 상하이, 선전, 베이징 등 국내 여행객이었고 3일 연휴 동안 하얼빈 여행 예약이 지난 해보다 158% 증가했다.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진 웬단 연휴 기간, 많은 중국인들은 해외여행을 택했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携程)에 따르면 이번 연휴 해외 여행 예약은 지난 해보다 4배 가까이 늘었고 해외 항공권 예약은 지난달보다 11%, 지난 해보다 265% 늘었다. 항공권 평균 가격은 2023년 웬단 기간의 60% 수준이다.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곳은 다름 아닌 홍콩과 마카오였다. 두 지역 여행 예약이 지난 해보다 3배 늘었다.


1월 1일 당일 중국 마카오 특별구 여행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입국자는 약 2823만 명으로 하루 평균 7만 7000명으로 2019년의 70% 수준까지 회복했다. 2023년 12월 31일 입국한 사람은 17만 5030명으로 2023년 이후 단일 입국자 규모로는 최대다. 홍콩의 경우 웬단 연휴 관광 예약이 지난 해보다 603%나 늘었다.


이 외에도 말레이시아, 태국, 일본, 한국, 싱가포르, 미국, 호주, 영국 등이 해외여행지 상위권에 포함되었다. 올해 웬단 연휴 해외 관광객 중 ‘90허우’인 30대가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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