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스위스에 일방적 비자 면제 조치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15일 중앙CCTV신문(央视新闻)에 따르면, 중국과 스위스는 스위스 베른에서 중-스위스 자유무역협정 업그레이드 연합 연구 완료를 발표하고 연내 중-스위스 외교장관 전략 대화, 금융 회의, 에너지 회의, 교육 정책 대화, 안정보장이사회 사무 협상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또, 양국은 내년 수교 75주년을 맞아 인문 교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중국은 스위스에 일방적 비자 면제 대우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단, 구체적인 무비자 입국 조건을 명시하지는 않았다.
스위스도 중국 국민 및 스위스에 투자한 중국 기업에 더 많은 비자 편의를 제공할 의사를 밝혔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12월 1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말레이시아 등 6개 국가에 1년간 최대 15일간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히면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해당 정책 시행 이후 2023년 12월 31일까지 상기 6개 국가의 중국 입국자는 총 21만 4000명으로 전월 대비 28.5% 급증했다. 이중 일반 여권을 소지한 입국자 수는 11만 8000명으로 전체 입국자의 55.1% 비중을 차지했고 이들 가운데 관광, 비즈니스 목적이 9만 1000명으로 전체의 77.3%에 달했다.
이어 중국은 올해 1월 1일부터 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비자 신청 요건을 완화했다. 이에 따라 미국인은 중국 비자 발급을 위해 왕복 항공권, 호텔 예약 증명서, 여행 일정, 초청장 등을 제시하지 않아도 된다.
이어 이달 2일 태국 정부는 오는 3월 1일부터 중국과 태국 양국 국민을 대상으로 상호 무비자 입국 정책을 영구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중국 정부는 앞서 중국에 입국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시행하던 지문 채취를 중단하고 비자 신청서 기입 내용을 간소화 하는 등 외국인의 입국 편의를 개선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최근에는 ▶외국인 도착 비자 발급 조건 완화, ▶중국 내 9개 공항에서 환승 시, 출국 수속 면제, ▶단기 체류 비자 연장 ▶단수 비자 복수 비자로 변경 ▶비자 신청 시 외국인 제출 서류 간소화 등 5가지 조치로 외국인의 중국 입국 절차를 크게 간소화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