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적의 20대 여성이 한국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지방흡입 수술을 받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중국 다수 매체가 전했다.
18일 관찰자망(观察者网), 홍성신문(红星新闻) 등은 한국 보도 자료를 인용해 20대 중국인 여성이 지난해 11월 한국 입국 후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2주 새 3번의 지방흡입 수술을 받은 뒤 극심한 통증으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고 전했다.
여성은 병원에서 수술 후 상처 부위가 감염되면서 괴사성 근막염이 발생해 패혈증으로 악화됐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10일 끝내 사망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성은 앞서 중국에서 이마 수술을 받았으나 효과가 없자 한국에서 두 번의 재수술을 받았다. 수술 당일 여성은 수면 마취와 부분 마취를 받았으나 두 번째 마취를 한 뒤 갑작스러운 심정지가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 경찰은 시신을 부검해 사망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성형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들을 다수 통역한 통역가 인(尹) 씨는 “한국에서 성형을 하려는 고객 대부분은 짧은 시간에 큰 수술을 최대한 빨리 받으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는 한국 체류 시간에 제한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험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한국 현지 사람이었다면 2주에 3번이라는 빈도로 수술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다수 중국 누리꾼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20대라는 젊은 나이에 너무 안타깝다”, “같은 중국인으로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 “미를 쫓았을 뿐인데 귀한 목숨을 잃었다”, “이전에도 홍콩 여성이 의료사고로 수술대에서 사망한 사건이 있었는데. 불쌍한 중국 여성들”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름다운 것도 좋지만 건강과 안전이 먼저”, “지나치게 미를 쫓는 행동으로 비극을 불러 일으켰다”, “부모님이 주신 자연미가 최고”라고 과도한 성형수술을 지적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