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소식에 중국 주요 매체들도 주목하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26일 환구시보(环球时报)는 이달 초 한국 최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정치계 인사 피습 사건이 또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 집권당 국민의 힘 배현진 의원이 25일 서울 거리에서 미성년자의 습격을 받았다면서 사건 경위를 자세히 보도했다. 이는 이재명 대표 피습 이후 약 3주 만에 발생한 정치 테러 사건으로 한국 여야 모두 “폭력 범죄를 근절해야 한다”, “어떠한 정치적 테러 습격도 용납할 수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한국 여야할 것 없이 이번 정치 테러를 규탄하며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면서 국민의당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정하 대변인의 입장을 전했다. 또, 이재명 대표가 이날 페이스북에 “어떠한 정치 테러도 용납해선 안 된다”면서 “철저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한국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을 겨냥한 공격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신문은 분석가의 말을 인용해 한국 여야 정치권 인사들을 겨냥한 습격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한국 사회가 ‘혐오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중국 인민일보 해외판인 해외망(海外网)도 배현진 의원의 피습 사건을 자세히 보도했다. 매체는 공개된 CCTV 화면 장면과 함께 배 의원을 습격한 용의자가 15세 중학교 2학년으로 확인됐다고 밝히면서 그가 배 의원의 신원을 확인한 뒤 들고 있던 돌로 10초간 배 의원의 머리를 15차례 가격했다고 전했다.
소식을 접한 중국 현지 누리꾼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누리꾼들은 “모방 범죄가 시작된 것이 아닌가?”, “고작 15세가 무슨 원한이 있길래... 충격적이다”, “한국인들이 이렇게 자극적이었나”, “정치 테러 빈도가 너무 높다”, “한국 정치인들은 너무 무섭겠다”, “너무 잔인하다. 어서 건강을 회복하기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