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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시각중국(视觉中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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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비야디(BYD)를 시작으로 다수 전기차 제조업체가 잇달아 보급형 신에너지 자동차 가격을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20일 차이신(财新)에 따르면, 비야디는 19일 보급형 신에너지차 모델 2종을 출시하고 해당 모델의 가격을 이전 모델보다 각각 2만 위안(370만원), 2만 2000위안(410만원) 인하했다.
나머지 전기차 제조업체도 줄줄이 가격 인하에 나섰다. 같은 날 상하이 GM 우링(上汽通用五菱), 창안치위안(长安启源), 너자(哪吒) 자동차는 보급형 모델 가격을 각각 6000위안(110만원), 1만 1000위안(200만원), 2만 2000위안(410만원) 인하했다.
이어 20일 지리(吉利) 자동차가 출시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모델 디하오L롱텅버전(帝豪L龙腾版) 가격도 2만 위안 낮아진 8만 9800위안(1660만원)으로 조정됐다.
이는 지난해 치열했던 가격 전쟁이 올해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자동차 시장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2025년 또는 2026년에는 자동차 시장 경쟁 구도가 점차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시 말해, 올해 경쟁이 자동차 제조업체의 생사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며 만약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한다면 도태되거나 인수 합병되는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시장 가격을 결정하는 양대 선두 업체 테슬라와 비야디 앞에서 나머지 신에너지차 제조업체는 매출 규모를 늘리기 위해 이윤을 포기하고 가격을 낮추는 실정이다.
제조 원가가 높은 전기차가 가격을 인하하면 기존 내연기관의 가격 우세가 더 이상 효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 자동차 구매자 입장에서 같은 가격이라면 차량 유지비가 더 저렴한 전기차를 선호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 비야디는 중국 최초 10만 위안 이하 가격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친(秦)PLUS DM-i를 출시해 ‘내연기관·전기차 동일 가격 국면’의 포문을 열었다. 실제로 이 모델은 출시 5일간 하루 평균 주문량이 5000대에 달했다.
중국 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8~10만 위안대 승용차 판매량은 210만 8000대로 전년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 가운데 내연기관 승용차 판매량은 165만 대로 전년 대비 5.4% 감소한 반면, 신에너지차는 45만 8000대로 전년 대비 43.7% 증가했다. 내연기관 점유율을 신에너지차가 잠식하면서 지난해 8~10만 위안대 신에너지차의 시장 침투율은 6%p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