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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시각중국(视觉中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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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커피 체인업체 루이싱(瑞幸)커피가 지난해 4분기 스타벅스를 넘어서는 매출을 기록했으나 이익률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차이신(财新)은 루이싱이 23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적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4분기 매출이 70억 6500만 위안(1조 306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91.2%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같은 기간 스타벅스 차이나 매출 7억 3500만 달러(980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단, 현지 커피 브랜드간 가격 전쟁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기준 4분기 영업이익은 2억 7300만 위안(505억원)으로 전년 대비 35.9%나 급감했다. 영업 이익률은 3.9%로 직전 분기 14.2%, 지난해 동기 11.5% 대비 크게 하락했다.
안징(安静) 루이싱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수익성 하락은 겨울철 유동인구가 적고 매장 1만 점 돌파 기념 프로모션으로 평균 판매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라면서 “수익성 하락은 매장 확장으로 인한 규모 효과로 어느 정도 상쇄됐다”고 말했다.
한 투자자는 루이싱의 영업이익이 2024년 반등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루이싱의 경쟁 상대인 ‘쿠디(库迪) 커피’ 매장이 대거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말, 쿠디와 ‘매일 9.9위안’ 이벤트로 맞대결을 한 루이싱 매장은 2000개 미만으로 나타났다.
루이싱은 현재 중국 내 매장이 가장 많은 커피 체인업체로 지난해 말까지 1만 6248개로 집계됐다. 이중 직영과 가맹 비중은 2:1로 지난해에만 신규 오픈 매장이 8034개에 달했다.
이에 앞서 궈진이(郭谨一) 루이싱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1선 도시 매장을 더 늘릴 계획이며 협력(가맹)을 통해 소도시 시장을 더욱 빠르게 확장할 계획”이라면서 “2024년까지 루이싱 커피 매장 수는 2만 개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스타벅스도 중국 소도시 진출에 대한 야심을 드러낸 바 있다. 왕징잉(王静瑛) 스타벅스 차이나 CEO는 재무회의에서 “중국의 3000여개 현(县)급 이상 도시 중 스타벅스가 진출한 도시는 857개 뿐으로 지난 몇 년간 현급 시장의 스타벅스 신규 매장 수익성은 1선 도시보다 높았다”면서 “스타벅스는 더 많은 현급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며 2024년 회계연도 스타벅스 차이나의 목표는 매장 증가율 13%를 기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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