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제일재경(第一财经)] |
중국 국민 음료 ‘와하하(娃哈哈)’ 창업자 중칭허우(宗庆后)회장이 사망한 뒤 온∙오프라인에서 해당 브랜드 제품이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4일 제일재경(第一财经)은 일부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 상황을 확인한 결과 와하하 제품이 거의 품절이고 심지어 예약 판매까지 시작한 쇼핑몰도 있었다.
지난 1일 와하하 틱톡 공식몰에서는 배송 지연에 따른 안내문을 공개했다. 최근 소비자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주문량이 폭주했고, 모든 직원들이 배송에 투입되었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내용이다. 만약 배송 지연을 원치 않을 경우 환불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모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필요에 의해서 구매를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대표 제품인 물이다. 이미 모든 제품이 판매된 상태로 가장 빨라야 4월 2일 발송이 가능하다. AD칼슘 우유 24개 포장은 매진, 20개 포장은 보름이 지나야 발송 가능하다. 이 외에도 삥홍차, 팔보죽(八宝粥) 등 전체적으로 모든 제품이 품절이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은 온라인에서 중 회장의 사망에 대한 애도 물결이 일었고 일부 네티즌들이 와하하 제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추모를 대신하면서부터다. 소비자들 대부분이 와하하 제품을 간직해 중 회장을 기념하고 있다.
와하하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함께 언급되는 기업이 있다. 바로 중국 국민 생수 농푸산췐(农夫山泉)이다. 두 기업의 대표 모두 ‘물’을 팔아서 중국 부호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특히 2000년 전후 농푸산췐의 중샨샨(钟睒睒)회장의 ‘세기의 물 전쟁’은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 사건이다.
1997년 처음으로 농부산천은 포장 생수를 출시했지만 업계에서 주류까지는 아니었다. 와하하는 가수 왕리홍(王力宏)을 모델로 쓰면서 생수 시장의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2000년 중샨샨 회장은 공장 완공식에서 공식적으로 정제수(생수)를 비난했다. 이 물에는 광물질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므로 앞으로 정제수보다는 미네랄워터를 생산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광고에서 미네랄워터의 우수성을 강조하면서 와하하를 비롯한 다른 정제수 기업을 공격했고 결국 다른 생수 기업 연합으로부터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이후 농푸산췐과 와하하는 화해했지만 시민들의 뇌리속에 미네랄워터가 좋다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았다.
중국 포장 생수 시장에서 다양한 물 종류를 판매하는 계기가 된 사건이었지만 다소 공격적인 경쟁 방법을 지적하는 사람이 많아졌고 중칭허우 회장 경영 방식과 비교당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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