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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후룬연구원(胡润研究院)]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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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자연구소 후룬(胡润)이 발표한 ‘2024 글로벌 유니콘기업 순위’에서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字节跳动)가 3년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했다.
9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바이트댄스 기업가치는 지난해보다 1420억 위안(26조 5640억원) 상승한 1조 5600억 위안(291조 8300억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유니콘 기업으로 꼽혔다.
이어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기업 가치 1조 2800억 위안(239조 4500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2위에 올랐고 지난 1년간 비약적인 성장세를 나타낸 오픈AI는 1년 만에 기업 가치가 5680억 위안(106조 2560억원) 급증한 7100억 위안(132조 8200억원)으로 14계단 상승하면서 3위로 올라섰다.
4위부터 10위까지는 순서대로 중국 핀테크 앤트그룹(蚂蚁集团, 5700억 위안), 중국 직구 플랫폼 쉬인(Shein, 4600억 위안), 미국 핀테크 스트라이프(Stripe, 4300억 위안), 미국 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업 데이터 브릭스(Databricks, 3050억 위안), 호주 디자인 회사 캔바(canva, 2800억 위안), 몰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2400억 위안), 중국 인터넷전문은행 웨이종은행(微众银行, 2350억 위안)이 이름을 올렸다.
이중 오픈AI, 캔바, 바이낸스가 올해 처음으로 10위권 안에 진입한 반면, 지난해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던 텔레그램(Telegram), 레볼루트(Revolut), 차이냐오(菜鸟)는 10위 바깥으로 밀려났다.
중국 알리바바의 계열의 핀테크 업체 앤트그룹은 지난해보다 가치가 2840억 위안(53조 1280억원) 하락하면서 지난해보다 순위가 1계단 떨어졌다. 앤트그룹은 전체 유니콘 기업 중 가치가 가장 많이 하락한 기업으로 꼽혔다. 이 밖에 알리바바 물류 계열사 차이냐오 네트워크의 기업 가치도 지난해보다 1200억 위안(22조 4500억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유니콘 기업은 주로 AI, 반도체, 신재생 에너지 업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AI의 해로 오픈AI의 급격한 성장세와 함께 중국 국내 위에즈안미엔(月之暗面), 밍즈멍(名之梦) 등 챗GPT와 비슷한 제품이 업계 선두권에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 신재생 에너지 관련 유니콘 기업 가운데 중국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이상으로 즈지자동차(智己汽车), 하이천추넝(海辰储能) 등이 올해 처음으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중국 반도체 관련 유니콘 기업은 세계의 80% 비중으로 자동차 칩 회사인 디핑시엔(地平线) 로봇 가치는 370억 위안(6조 9200억원) 상승한 620억 위안(11조 6000억원)으로 세계에서 기업 가치가 가장 높은 반도체 유니콘 기업으로 우뚝 섰다.
후룬의 ‘2024 글로벌 유니콘 기업’ 순위는 세계 53개 국가 및 291개 도시에 있는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1453곳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긴 결과다. 올해 순위에는 171개 유니콘 기업이 새로 진입했다. 중국과 미국은 유니콘 기업이 가장 많은 국가로 각각 56개, 70개로 집계됐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