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1개 성(省)·시·자치구가 지난해 인구 데이터를 발표했다.
20일 상관신문(上观新闻)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31개 성·시·자치구 중 저장, 광동, 하이난, 상하이, 장쑤, 신장, 구이저우, 베이징, 톈진, 닝샤, 티베트 등 11곳의 상주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저장성이 50만 명으로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 1위에 올랐고 광동성이 49만 명으로 그 뒤를 추격했다. 이어 하이난성이 16만 1900명, 상하이 11만 5600만 명, 장쑤·신장 각각 11만 명, 구이저우 9만 명, 베이징 1만 5000명, 톈진·티베트·닝샤가 각각 1만 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가 증가한 11개 성의 인구 증가량은 총 160만 2500명으로 저장성과 광동성에서만 총 99만 명의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증가는 자연적 증가와 인구 순 유입을 뜻하는 기계적 증가로 나뉜다. 인구가 증가한 11개 성 중 창장삼각주(长三角) 지역의 장쑤, 저장, 상하이와 화북 지역의 베이징, 톈진은 주로 기계적 증가로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지난해 출생률(인구 천 명당 태어난 출생아 수) 10.65‰를 기록한 구이저우는 자연적 증가율이 2.88‰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광동성의 경우, 자연적 증가와 인구 순 유입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 인구 데이터만 놓고 보면, 관련 데이터를 발표한 29개 성 가운데 광동성, 허난성, 산동성의 출생자 수가 각각 103만 명, 69만 5000명, 61만 명으로 나란히 상위 1~3위에 올랐다.
이어 중국 서부 지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쓰촨성 출생 인구는 52만 9000명으로 집계됐고 구이저우, 허베이는 41만 1000명, 41만 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중 광동성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4년 연속 출생 인구가 100만 명을 넘어선 지역이자 6년 연속 출생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지난해 광동성 출생률은 8.12‰로 전국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펑펑(彭澎) 광동성 체개연구회 집행회장은 “광동 상주인구 총량이 전국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외부 지역에서 유입되는 인구가 많고 이들의 연령대가 비교적 젊어 결혼, 출산 연령대가 높기 때문”이라며 “광동 동부 차오산(潮汕), 서부 잔장(湛江) 등은 최근 들어 출산 의향이 낮아지고는 있으나 전통문화의 영향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출산 의향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