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계면신문(界面新闻)] |
1억 4100만 명의 성인 당뇨환자가 있는 중국에서 세계 최초로 주1회 주사형 인슐린이 승인되었다. 24일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은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세계 최초 주1회 인슐린 제제인 ‘아이코텍’을 중국에서 성인 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해 정식 승인했다. 이번 결정으로 중국에서 인슐린 치료가 ‘주간’ 시대를 열 전망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에 중국 약품 감독 기관이 미국 FDA보다 먼저 이 당뇨병 치료 약물을 승인했다는 것. 게다가 이 약물은 중국이 당뇨병 약물 개발 분야에서 처음으로 유럽연합과 미국과 동시에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바로 출시신청까지 해 중국 환자들이 글로벌 혁신 약물의 혜택을 더 일찍 받을 수 있게 했다.
노보노디스크는 혁신적인 분자 설계와 구조 수정을 통해 아이코텍의 효능 시간을 연장시켜 효과와 안정성면에서 인정받고 있다. 아이코텍 인슐린은 일주일에 1번 주사로 치료 순응도를 효과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다.
다만 아이코텍 중국 임상 시험 책임자인 무이밍(母义明) 해방군 총병원 제1의학센터 내분비과 교수는 “모든 당뇨병 환자에게 아이코텍이 적합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에서 진행한 임상 시험 대상도 이전에 인슐린을 사용하지 않았던 환자들이었고, 경구 혈당 강하제를 사용했음에도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들이 주된 대상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간 인슐린제가 있다고 해서 모든 인슐린 문제 해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단지 일부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전성 측면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저혈당이지만 통계적으로 저혈당을 유발하는 위험 수치가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다만 무 교수는 “모든 신약에 대해서는 출시 후 장기적인 안전성 문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용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드러나는 문제가 분명 있기 때문이다. 향후 더 많은 임상 비교 시험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했다. 적응증 측면에서 주간 인슐린제가 1형 당뇨병 환자에게도 적합한지에 대한 추가 연구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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