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신문신보(新闻晨报)] |
올해 17세로 촉망받던 중국 청소년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가 해외에서 경기 도중 쓰러져 그대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신문신보(新闻晨报)에 따르면 베이징 시각 6월 30일 2024 아시아 청소년 배드민턴 챔피언십이 인도네시아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에 참가한 청소년 국가대표 장즈제(张志杰)는 마지막 조별 경기를 치르고 있었다. 경기 도중 갑자기 장 선수가 바닥에 쓰러졌고 현장 의료진과 현지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았지만 결국 당일 밤 11시 20분경 세상을 떠났다. 중국 배드민턴 협회는 장즈제 선수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고 유가족에게 심심한 사과와 위로의 말을 건넨다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현지 병원에서는 사인에 대해 알아내지 못했고 중국 배드민턴 협회, 아시아 배드민턴 협회 등은 인도네시아 현지 의료진과 계속 연락하며 새로운 소식을 바로 대중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장 선수의 마지막 경기는 일본 선수와의 단식 경기였다. 1점 차로 뒤지고 있던 장 선수는 한 점을 더 거두며 점수는 11점 동점 상태였다. 이후 장 선수를 손으로 땀을 닦았고 아무런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 셔틀콕을 상대 선수에게 넘기는 순간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고 온몸에 경련이 일었다. 코치로 보이는 남성이 경기장에 들어와 장 선수의 상태를 살폈고 이때까지만 해도 의식이 있던 선수가 머리를 들고일어나려고 했지만 일어나지 못했다. 이후 심판은 코치를 경기장 밖으로 나가도록 했다. 장 선수가 쓰러진 뒤 약 30초가 지난 후에야 현장에 의료진이 들어왔고 별다른 응급조치 없이 들것에 옮겨 경기장 밖으로 나갈 때 또 30초가 흘렀고 결국 사망했다.
장즈제 선수는 2007년생으로 저장 자싱(嘉兴)출신이다. 2023년 청소년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는 2022년 전국 U배드민턴 대회에서 단식 우승, 223년 전국 청소년 배드민턴 챔피언십에서 단식 우승, 남자 복식 우승을 차지한 선수다. 2024년 네덜란드 국제 대회에서도 우승하며 차세대 중국 배드민턴계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장 선수의 쓰러지는 영상을 본 중국 의료계와 누리꾼들은 “골든 타임을 놓쳤다”라고 비난했다. 갑작스러운 심정지가 의심될 경우 1초라도 빨리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이 관건이지만 현장 어느 누구도 긴박감 없이 하염없이 시간을 흘러 보냈기 때문이다. “17세…너무 안타까운 나이다”, “훈련 강도가 너무 세서 피로 누적으로 인한 심정지일 수도 있다.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중국은 수행 의료진도 없나?”, “현지나 우리 쪽 의료진은 의료 상식이라는 것은 없을까?”, “일반인인 내가 봐도 대응에 문제가 있다고 보인다”라며 안일하게 대처한 현자 의료진과 중국 협회 측에 비난이 쏟아졌다.
“점수와 경기 결과로 실력을 증명하겠다”라며 인도네시아 출발 직전 인터뷰 영상이 그의 마지막모습이 되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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