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중국 상품 무역 수출입 총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 신화사(新华社)는 해관총서가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중국의 상품 무역 수출액 총액이 21조 1700만 위안(3975조 7200억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상반기 상품 수출입 총액이 21조 위안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올해 2분기 성장률은 7.4%로 전 분기, 지난해 4분기보다 각각 2.5%p, 5.7%p 포인트 증가하면서 대외무역이 한층 더 강세를 나타냈다.
수출, 수입별로 보면, 상반기 중국의 수출액은 12조 1300억 위안(2296조 8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고 수입액은 9조 400억 위안(1711조 7300억원)으로 5.2% 증가율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전자기계 제품이 두각을 나타냈다. 상반기 중국의 전자기계 제품 수출은 전년도 동기 대비 8.2%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의 약 60%를 차지했다. 이중 집적회로, 자동차, 자동 데이터 처리 장비 및 기타 부품이 각각 25.6%, 22.2%, 10.3% 성장률을 기록하며 중국 수출의 대장으로 부상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는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었다. 중국과 아세안 간 무역 총액은 3조 3600억 위안(636조 1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이어 유럽연합(EU), 미국, 한국이 나란히 2~4위에 올랐다. EU, 미국, 한국의 수출입 총액은 각각 2조 7200억 위안, 2조 2900억 위안, 1조 13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0.7%, 2.9%, 7.6% 성장률을 나타냈다.
한편, 중국과 ‘일대일로(一带一路)’ 국가 간 협력은 안정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국가 간 수출입 총액은 10조 3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천홍나(陈红娜) 국무원 발전연구중심 대외경제연구부 부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상반기 중국의 상품 무역은 여전히 강한 근성과 활기를 나타냈으며 특히 수출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하반기에는 주요 무역 파트너의 경제 불확실성과 주문 이전 등으로 중국 대외무역이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나 관련 정책 효과 및 새로운 비즈니스와 동력 가속화로 연간 ‘질적 향상, 양적 안정’ 목표 달성에 견고한 기반을 마련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