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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SP 칼럼] 무한증의 한방적 의미와 과학적 근거 및 임상 사례

[2024-07-27, 06:36:11] 상하이저널
DR.SP 황동욱 박사 예방의학 이야기 45 

1. 무한증의 정의와 중요성

여름철 무더운 날씨에는 누구나 땀을 흘리게 마련이지만, 일부 사람들은 덥다고 느껴짐에도 불구하고 땀이 나지 않는 현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를 '무한증'이라고 하며, 무한증은 땀을 전혀 흘리지 않는 질환으로, 우리 몸의 중요한 체온 조절 기능을 방해할 수 있는 문제이다. 일반 성인은 하루에 약 600~700mL의 땀을 흘리고, 여름철이나 운동 시에는 이 양이 750~1000mL까지 증가한다. 땀은 체온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무한증이 있으면 체온 조절이 어려워져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2. 무한증의 한방적 의미

한의학에서는 무한증을 '한출이 부족하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한의학에서 땀은 체내의 진액(津液)과 관계가 깊다고 본다. 진액은 인체를 구성하는 중요한 물질로, 체내의 각종 기능을 원활하게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한의학에서는 무한증을 신장의 음기 부족, 폐기의 허약, 혹은 비위 기능의 저하와 관련지어 설명한다. 즉, 무한증은 신체 내의 음양 균형이 깨진 상태로, 체내의 진액이 부족하여 땀이 나지 않는 현상이다.

- 신장 음허: 신장의 음이 부족하면 체내 진액이 부족해지고, 이는 땀의 분비를 방해한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신장의 기능을 보강하는 한약재를 사용하여 치료할 수 있다.
- 폐기 허약: 폐는 체내의 기(氣)를 주관하며, 피부와 땀구멍을 통해 외부와 소통한다고 본다. 폐기의 허약으로 인해 땀구멍이 열리지 않아 무한증이 발생할 수 있다.
- 비위 기능 저하: 비위는 음식물을 소화하고 진액을 생성한다고 본다. 비위 기능이 저하되면 진액의 생성이 부족해지고, 이는 땀의 분비를 저해할 수 있다.

3. 무한증의 과학적 근거

무한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과학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원인들이 있다:

- 신경 손상: 광범위한 피부 화상이나 심각한 피부 질환 후 신경이 손상되어 땀샘의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 선천적 원인: 선천적으로 땀샘이 없거나, 땀샘의 발달이 불완전한 경우 무한증이 발생할 수 있다.
- 피부 질환: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건선 등으로 인해 땀샘이 막히면 무한증이 발생할 수 있다.

무한증이 발생하면 체온 조절이 어렵게 되며, 이는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게 만들 수 있다. 체온이 38~39도까지 상승하면 피로감, 두통, 불쾌감 등의 초기 증상이 나타나고, 구역질, 흉통, 열사병 등의 심각한 증상으로 발전할 수 있다.

4. 무한증의 치료법

무한증의 치료는 근본 원인에 따라 달라진다. 한방에서는 체내의 음양 균형을 맞추고 진액을 보충하는 치료법을 사용한다고 본다. 반면, 서양의학에서는 신경 손상, 피부 질환 등의 원인을 찾고 치료하는 데 중점을 둔다. 

- 한방 치료법: 신장 음허, 폐기 허약, 비위 기능 저하 등 체내 불균형을 조절하기 위해 한약재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신장의 음기를 보강하는 약재로는 숙지황, 구기자 등이 있으며, 폐기를 보강하는 약재로는 백합, 오미자 등이 사용된다. 또한, 비위 기능을 강화하는 데는 인삼, 황기 등이 유효하다.
- 서양의학적 치료법: 원인 질환을 치료하고, 땀샘의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한 약물 치료나 물리치료가 사용된다. 또한,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체온 상승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5. 예방과 생활 습관

무한증을 예방하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 적절한 수분 섭취: 충분한 물을 마셔 체내 진액을 유지하고, 땀 분비를 원활하게 한다.
- 균형 잡힌 식사: 신장, 폐, 비위의 기능을 보강하는 음식을 섭취한다. 예를 들어, 과일, 채소, 곡물 등을 골고루 먹는 것이 좋다.
- 규칙적인 운동: 체온 조절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적절한 운동을 한다. 단, 너무 더운 날씨에는 운동을 피하고, 시원한 환경에서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체내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명상이나 요가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한다.

# 결론

무한증은 체온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땀의 분비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로, 다양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체온 조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여 피로감, 두통, 불쾌감 등의 초기 증상부터 구역질, 흉통, 열사병 등의 심각한 증상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는 일사병과 열사병에 취약해져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때문에 무한증의 관리와 치료는 매우 중요하다.

여름철 무더위 속에서도 건강을 유지하고, 무한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의 건강 관리가 필수적이다. 땀이 나지 않는다면,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서 심각한 건강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즉시 의료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황동욱 의학박사(Dr.Shanghai Peace CEO)
-(현)구베이 PEACE클리닉 한국부 대표원장, 푸동 루자주이 LANHAI 그룹 국제 메디컬 센터 국제부 센터장 겸 중서의결합 불면심리학과 대표원장, 중화중의학학회 외치(피부병)학회 위원, 상하이 청년의사침구학회 위원, 중국 침구학회 정회원
-상하이중의약대학 부속 약양중서의결합병원 침구과 박사(불면증 심리학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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