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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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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헬로바이크(哈啰), 칭지(青桔) 등 공유자전거 업체가 청두, 광저우, 우한 등에서 가격을 인상했다.
29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헬로바이크, 칭지 등은 청두, 광저우, 우한 등에서 평일 이용요금을 기존 1.5위안(300원)에 15분에서 10분으로 5분 단축한다고 밝혔다. 기본요금이 적용되는 10분 이후부터는 15분마다 1위안(200원)씩 추가 부과된다.
이에 따라 공유자전거 1시간 이용 시 요금은 기준 4.5위안(900원)에서 5.5위안(1100원)으로 인상된다.
이에 앞서 여러 공유자전거 업체는 광저우, 청두 지역의 주말 및 공휴일 이용 기본요금을 1.8위안(360원)으로 인상했다. 이 밖에 난징, 우한, 시안 등도 평일과 주말 이용요금을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단, 베이징은 공유자전거 이용요금을 30분에 1.5위안(300원)으로 2019년 이후 5년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공유자전거 업체의 가격 인상 소식에 현지 누리꾼들은 의견이 분분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가격을 인상해도 버스, 지하철보다 편리하기에 계속 이용할 것”, “출근 시간에 쫓길 때는 공유 자전거만 한 게 없다”, “이용요금이 올라도 필요한 순간에는 공유자전거가 첫 번째 선택지”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11분에 2.5위안이면 버스만 못하다”, “집에서 회사까지 똑같이 30분이 소요되는데 버스는 2위안, 공유자전거는 3.5위안이면 월 지출로 합산했을 때 적지 않은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공유자전거 시장은 지난 10년간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현재 노란색 메이퇀바이크(美团单车), 파란색 헬로바이크, 민트색 칭지바이크 3대 브랜드 시대에 접어들었다. 초창기 신규 고객의 보증금으로 수익을 올리던 시기에서 이제는 사용자 권리 보호를 중시하는 무보증금 모델로 전환한 것이다.
이에 앞서 중국 교통운수부 등 6개 부처는 지난 2019년 ‘교통운수 신사업 사용자 자금 관리 방법(시행)’을 발표해 운영업체는 원칙적으로 사용자에게 보증금을 수취할 수 없다고 규정했다.
현재 공유자전거 업체 수익은 매우 미미한 수준으로 생존을 위해서는 충분한 자금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공유자전거 업계 종사자는 “월 정기권을 보유한 항저우 이용자가 매일 공유자전거를 3~4번 이용한다면 기본요금 기준, 최대 6위안(1200원)을 소비한다”면서 “자전거 한 대에 평균 1200위안(23만원)인 점을 감안해 보면, 해당 자전거는 200일이 지나야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의미로 심지어 명확한 성수기와 비수기까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