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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을 사로잡은 과일 ‘두리안(榴莲)’

[2024-08-02, 17:01:38] 상하이저널
[사진=두리안(출처: 바이두 백과)]
[사진=두리안(출처: 바이두 백과)]

중국은 한국보다 과일이 싼 편이기에, 중국에 유학 오고 나서는 종종 과일 마트를 들러 과일을 사곤 한다. 중국의 과일 마트에는 한국보다 더 다양한 종류의 과일을 볼 수 있다. 한국에선 보기 힘든 열대 과일도 중국에서는 쉽게 만나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수많은 과일 중 한국 유학생의 시각과 미각을 가장 사로잡은 과일은 단연 ‘두리안’이다. 중국에서는 리루롄(榴莲)으로 불린다. 


일반적으로 한국인에게 두리안이란 고약한 냄새를 가진 과일이다. 냄새와 달리 달콤한 과육을 가지고 있지만, 과육을 맛보기 전에 우선 고약한 냄새를 견뎌야 하기에, 두리안을 시도조차 못한 사람이 대부분이다. 좋아하는 과일을 물었을 때 두리안이라 답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처럼 한국에서 두리안은 극소수의 매니아층을 지닌 과일이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두리안을 마트 어디서나 볼 수 있으며, 항상 ‘인기상품’이라는 표지판을 달고 있다. 두리안은 어떻게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과일이 되었을까?

中 전세계 두리안 소비 90% 차지
지난 2월 HSBC의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두리안 수요는 전년 대비 400% 급증했다. 이는 중국의 두리안 소비량 증가에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다. 전 세계 두리안 소비의 무려 91%가 중국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최근 2년간 중국의 두리안 수입량은 60억 달러(약 7조 9700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두리안 소비량이 중국에 집중된 것으로 보아, 중국인의 두리안 사랑은 전 세계적인 트렌드와 별개로, 하나의 독특한 현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부의 상징이 된 두리안

중국에서는 두리안이 ’부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두리안의 풍부한 영양소와 비싼 가격 탓에, 두리안은 부자들이 먹는 과일로 여겨졌다. 과거에는 체리가 두리안처럼 부자의 과일로 여겨져, 값비싼 체리를 흔쾌히 살 수 있다는 의미의 ‘체리 프리덤(Cherry Freedom)’이라는 단어가 유행했었다. 비슷한 한국식 표현으로 바꿔 말하자면, ’체리를 플렉스(Flex) 한다‘는 의미이다. 최근에는 체리의 지위를 두리안이 이어받아 ‘두리안 프리덤(Durian Freedom)’이라는 단어가 새롭게 생겨났다.

두리안 인기 확산

중국 현지에서 질 좋은 두리안을 재배하기가 어려운 탓에,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두리안의 대부분은 수입산이다. 중국 정부는 두리안 수입에 대한 장벽을 낮춤으로써 두리안 소비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 

중국이 지난 한 해 동남아시아에서 수입한 두리안은 80만t이다. 베트남의 경우, 베트남에서 재배한 두리안의 90%가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지난해에 중국 정부가 베트남이 두리안을 대규모로 수출할 수 있도록 허가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식품기업 돌(Dole)은 지난해 상하이에서 개최된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서, 주중 필리핀 대사관과 중국에 대한 대규모 두리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중국으로 수입되는 두리안의 99%가 태국에서 왔지만, 현재는 중국 정부의 다양한 지원 정책 덕분에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등도 중국 시장에서의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이 외에도 중국 정부는 두리안의 수입 제한을 점차 완화하고 관세 감면과 같은 정책을 시행해 더 많은 두리안이 중국 시장에 진입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두리안 가격은 점점 낮아지고 있으며, 더 많은 사람이 두리안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한편, 한국인이 다양한 요리에 치즈나 초콜릿을 넣어 먹는 것처럼, 중국은 모든 음식에 ‘두리안’을 넣는다. 두리안의 적용 범위는 디저트부터 양식까지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아우른다. 대표적으로 치즈 두리안구이(芝士烤榴莲), 두리안 피자, 두리안 에그타르트(榴莲蛋挞) 등이 있다.
 
[사진=야시장에서 판매하는 치즈 두리안구이(출처: 샤오홍슈)]

학생기자 박은비(난징대 국제경제무역학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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