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NIO, 蔚来)가 배터리 교체 속도가 더 빨라진 4세대 배터리 교환소를 12일 베이징에 정식 오픈했다.
12일 전첨망(前瞻网)에 따르면, 니오의 첫 번째 4세대 배터리 교환소는 베이징 올림픽 스포츠센터에 자리 잡았다. 교환소는 24시간 운영되며 초고속 배터리 충전기 4대(640kW, 120kW 각 2대)도 설치됐다.
니오는 자사 고유의 배터리 교환 기술로 고객이 전용 배터리 교환소에서 단 몇 분 만에 완충된 배터리로 교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4세대 교환소는 이전 세대에 비해 배터리 교체 효율이 22% 향상된 점이 눈에 띈다. 가장 빠른 배터리 교체 속도는 무려 2분 24초로 배터리 창고 내 보유 수량도 23개로 늘어나 하루 최대 480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내연기관차 50리터를 채우는 데 약 3분 정도 소요되는 것에 비하면 사실상 내연기관차 주유 속도보다 빠른 셈이다.
또, 4세대 교환소는 6개의 초광각 레이더와 4개의 OrinX 칩을 탑재하고 있으며 연산 능력은 1016TOPS에 달한다. 버튼 하나로 무인 자동 배터리 교환, 대리 배터리 교환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
교환소에는 새로워진 초고속 배터리 충전기도 설치됐다. 전액 냉각 초고속 충전기는 최대 출력 640kW, 최대 전류 765A, 최대 전압 1000V에 달하며 자체 개발한 액체 냉각 충전 케이블을 사용하고 있다. 충전 총은 2.4kg으로 가벼워져 한 손으로도 쉽게 조작할 수 있다.
한편, 니오는 지난 5일 중국 전국의 이용자의 배터리 교환 횟수가 5000만 회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6일 기준, 중국 전국에 설치된 니오 배터리 교환소는 2465개로 이중 고속 배터리 교환소는 826곳으로 집계됐다.
니오는 올해 중국 시장에 1000개의 배터리 교환소를 추가 설치해 누적 3310개를 돌파할 계획이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