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액정표시장치(LCD) 공장을 중국 가전업체 TCL의 자회사 CSOT(华星光电科技)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14일 봉황망과기(凤凰网科技)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자사 8.5세대 광저우 LCD 공장을 TCL 그룹 산하의 CSOT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CSOT의 시장 점유율은 생산 능력을 기준으로 19.7%에 달한다. 이번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인수로 CSOT의 시장 점유율은 오는 2026년 23.9%까지 늘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BOE(京东方)의 예상 시장 점유율 27%를 더하면 중국 기업이 전체의 절반을 웃도는 50.9%의 점유율을 차지하게 된다.
이번 공장 매각 조치로 LG디스플레이의 LCD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6.2%에서 오는 2026년 4.2%로 낮아지다 2027년에는 1.8%까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수익성이 낮은 LCD 사업을 철수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LCD에서 OLED 중심의 사업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중국 광저우 LCD 공장의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TCL CSOT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