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밤의 홍췐루 한국거리문화제"
한국인 락밴드, 국악소녀, 재중동포 무용단 등 한중 참여 한복퍼레이드
재중한국공연문화예술협회(회장 류제영. 이하 협회)가 주관하고 징팅물업이 후원한 79주년 8.15광복절 기념, 홍췐루 한국거리문화제 한 여름밤의 축제가 지난 10일 징팅 야외무대에서 진행됐다.
재중동포로 구성된 향인무용단의 북춤과 함께 시작된 축제 첫 무대는 상해한국학교 학생밴드 ‘빨간벽돌’팀이 장식했다. 이어 직장인 밴드 Oceans(리더 오신성)의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가요들이 선 보여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Line 71(리더 박상민)은 한〮중〮영어권 가요로 관객에게 떼창을 유도하기도 했다.
[사진=Oceans]
[사진=Beats]
[사진=Line 71]
[사진=상해한국학교 ‘빨간벽돌’]
국악소녀 허리사(sas 9) 양의 경기민요와 전통 춤사위가 더해지면서 객석의 열기는 한층 달아올랐다.
이번 행사에의 유일한 중국팀 밴드이자 자체 앨범까지 갖춘 실력파 밴드 Boson TieD는 특유의 싸이키 델릭한 음악을 연주해 자신들의 실력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마지막을 장식한 한국 밴드 BEATS(리더 이현종)는 익숙한 한국 가요와 무대매너로 콘서트 현장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약 3시간 동안의 공연을 끝으로 마지막 순서에서는, 각 밴드의 대표 보컬 3명이 BTS의 “아리랑”을 나누어 부르며 8.15광복절을 기념했다.
다음날인 11일 오후에 펼쳐진 전통한복 퍼레이드는 지난 7월 행사 때 충원된 어린이 2명이 청사초롱을 들고 그 뒤를 취타대, 깃발팀, 장군복의 행렬이 뒤따랐다. 화사한 창작 한복을 차려 입은 재중동포 향인무용단이 부채를 흔들며 그 뒤를 이어, 환호와 함께 사진을 찍는 현지 방문객들에게 화답했다. 주말을 맞아 홍췐루를 찾은 현지 방문객들은 더운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퍼레이드 팀을 배경으로 연신 셀카 촬영을 하며 즐거워했다.
이번 퍼레이드에는 두 화동 외에도 한국유학생, 재중동포 무용단, 중국 현지인 등이 참여하여 어느 때 보다 한중 간의 우의를 다지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한편, 징팅물업 관계자는 “지난 5월 노동절, 7월에 이어 세번 째의 전통복 퍼레이드를 통해 홍췐루는 이제 상해내의 가장 특색있는 거리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9월에 있을 네번째 퍼레이드에서는 한가위 추석을 맞아 교민 중에 본인의 한복을 입고 직접 참가하는 행사를 구상 중이다. 학생 참여자들에겐 봉사증도 발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