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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SP 칼럼] 여름철 필수 에어컨 ‘편리함’과 ‘악영향’의 이중성

[2024-08-21, 17:55:21] 상하이저널
DR.SP 황동욱박사 예방의학 이야기 46

무더운 상하이의 여름, 에어컨은 현대인의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그러나, 편리함 뒤에 숨겨진 위험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에어컨은 우리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동시에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방학적 관점과 양방학적 관점에서 에어컨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하고자 한다.

에어컨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
한방학적 관점
한방학에서는 인체의 균형과 조화를 중시한다. 인체 내부의 음양의 균형이 깨지면 질병이 발생한다고 보는데, 에어컨 사용이 바로 이러한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하면 체내의 양기가 소모되고, 한기(寒氣)가 체내로 침투하게 된다. 특히, 여름철에는 외부 기온이 높아 체표의 기공이 열리게 되는데, 이때 에어컨의 찬 공기가 피부를 통해 체내로 들어오면서 '냉기 침습(冷氣侵襲)'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혈액 순환 장애, 근육통, 관절통, 그리고 소화 장애와 같은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더불어, 에어컨으로 인한 급격한 온도 변화는 체내 기혈 순환에 악영향을 미쳐 면역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양방학적 관점
양방학적으로도 에어컨의 과도한 사용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첫째로, 에어컨은 실내 공기의 건조함을 유발한다. 건조한 공기는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키고, 피부를 건조하게 하여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둘째로, 에어컨의 필터와 공기 배출구에 먼지, 곰팡이, 박테리아 등이 쌓이기 쉬워 실내 공기질을 오염시킬 수 있다. 이는 알레르기, 천식, 호흡기 감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에어컨의 찬 공기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근육 경직, 두통,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에어컨의 건강상 이로운 점
한방학적 관점
한방학에서는 적절한 사용이 전제된다면, 에어컨이 인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여름철 고온 다습한 환경은 체내 열을 과도하게 축적시켜 체내 진액(津液)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이는 '열사병(熱射病)' 또는 '서병(暑病)'과 같은 급성 열 관련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에어컨은 체온을 조절하고, 체내 과열을 방지하여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한방에서는 외부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에어컨을 이용해 체온을 적절히 조절함으로써 외부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줄 수 있다.

양방학적 관점
양방학적으로 에어컨은 특히 더운 여름철,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첫째로, 적절한 실내 온도 유지는 열사병, 탈수, 열피로 등의 위험을 줄여준다.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와 같이 온도 조절 기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에어컨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필수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 둘째로, 에어컨을 통해 필터링된 공기는 외부의 오염물질을 차단하여 알레르기나 천식 환자들에게 더 안전한 실내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셋째로, 더운 날씨 속에서 집중력과 생산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줌으로써, 직장 환경이나 학습 환경에서 에어컨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결론
에어컨은 분명 현대 사회에서 편리함과 쾌적함을 제공하는 중요한 기술이다. 그러나, 한방학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에어컨의 남용은 체내 기혈의 균형을 깨뜨리고, 면역력 저하와 같은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양방학적으로도, 에어컨은 호흡기 질환, 알레르기, 근육 경직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반면, 적절한 사용이 전제될 경우, 에어컨은 고온 환경에서 인체를 보호하고,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결국, 에어컨 사용의 핵심은 '균형'이다.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면서, 에어컨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되, 그로 인한 건강상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어컨은 우리 생활에서 피할 수 없는 도구이지만, 현명하게 사용해야만 우리의 건강을 지키고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에어컨과 함께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며, 상하이에서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기를 바란다. 상하이의 더위 속에서도 건강을 지키고, 균형 잡힌 삶을 영위하기를 기원한다.

황동욱 의학박사(Dr.SP CEO)

- 구베이 PEACE클리닉 한국부 대표원장 
  上海古北平和门诊部韩国部代表院长
- 푸동, 푸서 월드패스 국제의료 한국부 대표
- 상하이 호프통증클리닉 통증센터 센터장
- 상하이중의약대학 부속 약양중서의결합병원 침구과 박사
 (불면증심리학 전문의)
- (전)중화중의학학회 외치(피부병)학회 위원
- 상하이 청년의사침구학회 위원
- 중국 침구학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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