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중국 MZ들의 가발 사용법 “가발도 이젠 패션”

[2024-08-24, 07:30:55] 상하이저널
최근 몇 년 동안 단순 통가발이 아닌, 부분 가발, 반가발, 앞머리 가발 등 다양한 가발 제품이 빠르게 판매되며 거대한 가발 시장을 형성했다. 이는 단순 탈모인들을 위한 가발이 아닌, 미용 목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생겨나면서 일종의 패션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미용 및 패션 산업의 성장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가발의 수요가 많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은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주요 공급국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사진=다양한 중국인의 가발 사용법(출처: 샤오홍슈)]

중국 청년들은 가발을 통해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시도하거나 염색으로 인한 손상 없이 새로운 머리 색깔을 즐기며 이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도우인(抖音)과 샤오홍수(小红书)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활발히 공유되면서 가발 착용법과 스타일링 팁이 담긴 게시물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가발회사 대표의 방송 인터뷰 화면(출처: 바이두)]

또한 가발은 MZ세대의 즐거움 중 하나인 코스프레 문화에서 필수적으로 활용하면서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캐릭터를 재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젊은 나이에 탈모를 겪는 청년들도 가발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며, 이를 비용 효율적인 해결책으로 인식하고 있다.

중국 중앙 텔레비전 경제 채널 (CCTV-2)에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허난성 쉬창(河南许昌)의 한 가발 회사 회장 정원칭(郑文青)은 “올해 다양한 판매 지표가 상승했으며, 특히 온라인 및 B2C와 같은 해외 비즈니스에서 20~30%의 성장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가발 산업이 블루오션이 아니며, 제품 균질화와 치열한 경쟁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모발 이식에 비해 가발은 저렴하고 관리가 쉬워 이미지 개선 도구로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은 염색으로 인한 손상을 줄이고 미용실 방문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가발을 선호한다. 젊은 층의 가발 수요는 다양한 색상과 액세서리 유행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맞춤형 제품 수요의 증가로 중소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얻고 있다.

아이돌도 착용하는 피스 가발

[사진=가발을 착용한 뉴진스 멤버들(출처: 구글)]
  
[사진=헤어피스를 붙여 머리숱을 늘린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출처: 샤오홍슈)]

일반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많은 아이돌이 가발을 사용한다. 직업 특성상 아이돌들이 헤어피스를 착용하는 이유는 다양하며, 이는 이미지 관리와 퍼포먼스를 극대화하기 위한 중요한 도구로서 활용된다. 헤어피스를 통해 짧은 시간 안에 단발과 장발, 포니테일 등의 다양한 헤어스타일 연출이 가능하며, 잦은 염색과 스타일링으로부터 머릿결을 보호할 수 있다. 또한, 바쁜 일정 속에서 시간 절약이 가능하며, 특정 콘셉트를 표현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부족한 머리숱을 보완하고, 무대에서의 시각적 효과와 퍼포먼스를 강화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이유로 헤어피스는 아이돌의 필수 스타일링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직업 특성상 활동기마다 염색 및 탈색을 자주 하게 되는 아이돌의 머리카락은 쉽게 상해 끊겨 나가기도 한다. 예를 들어 걸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ADOR)의 경우, 머리가 상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시키고자 매 활동기 뉴진스 멤버들에게 통가발을 착용시켰다. 에스파의 카리나 같은 경우, 기존에 있던 머리에서 가발을 추가로 붙이며, 본인의 머리숱을 늘리는 등 무대 연출을 위해 가발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진=극중 연출을 위해 가발을 착용한 배우 판빙빙(上)과 왕이보(下)(출처: 바이두)

아이돌뿐만이 아닌, 배우들도 극 중 몰입을 위해 가발을 쓰기도 한다. 중국의 배우 왕이보(王一博)는 드라마 진전령(阵情令) 촬영을 위해 긴 머리 가발을 착용한 적이 있고, 유명배우 판빙빙(范冰冰)은 중국 당나라 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무미랑전기(武媚娘传奇)에서 중국 역사상 유일한 여황제였던 측천무후(則天武后)의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 가체를 사용했다. 

가발은 단순히 외모를 변화시키는 도구가 아니라, 배우가 맡은 역할에 깊이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는 중요한 요소다. 역사 드라마의 경우에도 시대적 배경에 맞는 헤어스타일이 필수적이며, 이는 캐릭터의 정체성과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가발 사용은 단순한 변장이 아닌, 문화적, 역사적 맥락을 반영한 중요한 연기 도구로서, 드라마의 완성도와 배우의 표현력을 극대화하는 데 크게 기여를 하고 있다."

점점 커지는 중국 가발 시장

최근 몇 년간 다양한 가발 제품이 전 세계 가발 시장에서 빠르게 판매되어 거대한 소비자 시장을 형성했다. 탈, 염색과 모발 이식 등의 방법에 비해 가발은 비교적 비용이 적게 들고 관리가 간단하다. 이러한 가발에 대한 수요는 최근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많은 기업에 새로운 기회를 가져왔다. 

중국의 한 기업 조사 사이트 치차차(企查查)의 가발산업발전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는 현재 3만3,100개의 가발 관련 기업이 있다. 기업 보유량은 산둥성 관련 기업이 지역 내 1위(1만 816개)로 전국 총 보유량의 32.67%를 차지하고 있으며, 허난성 관련 기업이 지역 내 2위(6,267개), 절강성이 지역 내 3위 (5,149개)를 차지했다. 기업 등록량은 2014~2019년 가발 관련 기업 등록이 기본적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다 2020~2022년 코로나19 사태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2023년 중국 가발 관련 기업 등록이 반등해 전년 대비 23.55% 증가한 2,954개가 등록됐다. 기업 보유량은 산동성 관련 기업이 지역 내 1위(10,816개)로 총 보유량의 32.67%를 차지하고 있으며, 허난성 관련 기업이 지역 내 2위(6,267개), 저장성이 지역 내 3위(5,149개)를 차지했다.

가발 제품은 크기가 작고 무게가 가벼우며 운송이 용이하여 국경 간 전자 상거래에 적합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블로거들은 '일회용 귀걸이 염색'(一次性挂耳挑染), '모발 급증 비결'(发量激增的秘诀) 등의 글을 거침없이 공유하고 있다. 특히 도우인 같은 경우, 많은 여성 블로거가 라이브 방송을 켜 가발 광고를 한다. 이러한 가발은 패션 액세서리로서 일상화되고 있다. 

학생기자 전소윤(저장대 미디어학과 1)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上海 고급 주택 구매 열풍 ‘여전’…..
  2. 1억 번호판 오토바이로 배달하는 어러..
  3. 응답하라 1924, 100년 전 핫플..
  4. K-파프리카, 상하이에서 만나요!
  5. 알리바바, 2분기 매출은↑ 순이익은↓
  6. 中 올해 삼복더위 63년 만에 가장..
  7. 상하이, 드론 등 저공경제 네트워크..
  8. 중국 여행 인기... 7개월 동안 외..
  9. [기업탐방] 항저우 대기업 '다화(大..
  10. [무역협회] 한·중 무역 회복, 미국..

경제

  1. 上海 고급 주택 구매 열풍 ‘여전’…..
  2. K-파프리카, 상하이에서 만나요!
  3. 알리바바, 2분기 매출은↑ 순이익은↓
  4. 상하이, 드론 등 저공경제 네트워크..
  5. 중국 여행 인기... 7개월 동안 외..
  6. [기업탐방] 항저우 대기업 '다화(大..
  7. 中 미슐랭 레스토랑도 ‘가난뱅이 세트..
  8. 中 ‘검은신화: 오공’ 게임 출시 첫..
  9. 中 콰이쇼우, Q2 순이익 74% 급..
  10. 中 자율주행 솔루션 ‘호라이즌 로보틱..

사회

  1. 1억 번호판 오토바이로 배달하는 어러..
  2. 中 올해 삼복더위 63년 만에 가장..
  3. 상하이, 외국인 주숙등기 가이드 영어..
  4. 한중 수교 32주년, 소통‧교류 회복..

문화

  1. 中 올림픽 이후 ‘대박’ 난 이 직업..
  2. [인터뷰] <나는 독립운동의 길을 걷..
  3. 제11회 자싱 '카툰 비엔날레' 전시..

오피니언

  1. [김쌤 교육칼럼] 엄마를 기억하는 방..
  2. [독자투고] 올바른 역사관은 올바른..
  3. [중국 세무회계 칼럼] 중국 세무 관..
  4.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대륙의..
  5. [허스토리 in 상하이] 생애 첫 ‘..
  6. [무역협회] '한류'의 동력은 무엇인..
  7.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에서..
  8. [무역협회] 한·중 무역 회복, 미국..
  9. [상하이의 사랑법 16] 마지막 키스..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