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는 세계 최대 실내 스키장 야오쉐빙설세계(耀雪冰雪世界)가 안전 관리 미흡으로 현지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3일 상관신문(上观新闻)은 최근 중국 온라인에 ‘야오쉐 손가락 절단 사건’이 알려지면서 현지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지난 1일 빙설세계 시범 운영 기간 스키장을 방문한 스(石) 씨는 오전 11시경 중급 붉은색 슬로프에서 다른 입장객과 충돌해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해당 남성은 상대방의 스키 날에 베여 오른쪽 새끼 손가락이 크게 베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스 씨의 지인은 SNS에 ▲초보 구역은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강습을 받아야만 이용할 수 있다는 점 ▲안전 경고 표지판이 없다는 점 ▲사고 발생 후 의무실의 즉각적인 응급 처치가 없었다는 점 등 야오쉐빙설세계의 관리 미흡을 지적하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이 밖에 야오쉐빙설세계가 내부 테스트를 진행한 뒤로 샤오홍슈(小红书) 등에 넘어지거나 다른 입장객과 부딪혀 부상을 입었다는 후기가 이어졌다. 일부 입장객은 하루에 두 사람 이상이 병원에 실려 갔다고 말하기도 했다.
손가락 부상을 입은 스 씨는 “초급인 녹색 슬로프는 상대적으로 완만하지만 돈을 내고 강사를 고용해야만 이용할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돈을 더 이상 쓰고 싶지 않은 초보자들이 난이도가 점점 높아지는 파란색, 붉은색, 검은색 슬로프로 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오쉐빙설세계의 스키 강습료는 입장료와 별개로 추가 지불해야 하며 100분에 그룹 400위안, 개인 900위안으로 책정되었다. 다시 말해, 초보 녹색 슬로프를 이용하려면 최소 400위안의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의미다.
현지 누리꾼들은 “국내외 수십 곳의 스키장을 가봤지만 초보 슬로프에 강사를 대동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는 규정은 처음”, “장쑤, 저장, 상하이 다른 실내 스키장과 실외 스키장의 초보 슬로프는 모두 요금을 받지 않는다”, “초보들이 중급 슬로프에 가게 되면 속도를 제어할 수 없어 당연히 사고가 날 수밖에 없다”며 비판했다.
빙설세계는 안전 관리 미흡 지적과 관련해 “상급 슬로프는 스키 기초가 있는 이들에게 적합한 곳으로 초급자는 신중히 이용할 것을 당부한다”면서 “내부 테스트 및 시운영 과정에서 출입구, 장비 대여소, 리프트 승하차 지점 근처에 안전 관련 표지판을 추가 부착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