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월부터 디지털 시험방식 전환
AP(Advanced Placement)는 칼리지보드(Collegeboard)라는 기관이 운영하는 고등학생들에게 대학의 과목들을 선 학습, 및 학점 인정으로 연결해 주는 제도이다. 매년 전 세계에 수많은 영미권 대학 진학생들 및 외국에 거주하는 한국 학생들이 학교에서 개설된 수업을 듣거나 혼자 자습하는 식으로 5월에 치러지는 공인시험을 준비한다. 5월에 있는 공인시험은 5점 만점의 점수제로 운영되는데 1~2점은 불합격, 3점부터는 대부분의 주립대가 학점을 인정, 4~5점은 대부분의 미국대학들이 학점을 인정해 준다.
AP 프로그램은 다소 도전적인 과정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대학입시에서도 하나의 큰 항목으로 자리 잡았다.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공인시험이기 때문에 개개인의 학업 스펙으로서의 용도도 있다. 현재 AP는 수학, 과학, 언어, 인문학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30개 이상의 과목들이 있다. 학생들은 이 중 자신 전공에 적합한 과목들을 선택해 4~5점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한다.
28과목 디지털시험 전환, 보안문제 개선
한편, 내년 2025년 5월에 있을 AP 시험은 큰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몇 년 전부터 칼리지보드는 시험의 보안 안전을 위해 디지털로 시험방식을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7월 26일, 칼리지보드는 본래 긴 호흡으로 준비하던 전환과정을 가속하겠다 전했다. 2025년 5월부터 28과목의 AP 시험은 정식으로 지필형식을 폐지 혹은 일부만 보류하고, Bluebook 앱을 통한 디지털 시험으로 진행된다.
디지털 형식으로 시험을 보면 지금까지 늘 화두에 올랐던 AP 시험의 보안 문제가 큰 폭으로 개선될 거라 칼리지보드가 전했다. 디지털의 다른 장점으로는 긴 AP 시험의 준비 프로세스를 단축하고 더 간편하게 시험을 보급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서술형 에세이를 작성할 때 컴퓨터 키보드를 사용하면 학생들의 체력도 많이 아낄 수 있다.
16과목, 디지털시험 전면교체
12과목, 객관식 디지털+서술형 종이 답변
디지털 시험으로 전면 교체되는 과목으로는 미술사, 컴퓨터과학, 영어, 영어 문학, 환경과학, 심리학, 유럽사, 미국사, 세계사 등 16과목이 있다. 나머지 12과목은 객관식은 디지털로 전환하고 서술형은 컴퓨터화면으로 문제를 받은 뒤 종이에 답변을 제출하는 일종의 하이브리드 방식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전환되는 과목은 생물학, 화학, 경제학, 미적분학, 물리학, 통계학이 있다.
시험 형식은 바뀌어도 준비방법은 똑같이
시험의 형식은 바뀌어도 과목을 공부하고 시험을 준비하는 방법은 똑같다. 자신이 어려워하는 과목이나 객관적으로 조금 더 난도가 있는 과목은 방학 때 예습을 충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칼리지보드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자습을 할 때 도움이 많이 되는 강의영상이나 다른 자료들이 많이 있다.
과목별 시험시간, 채점기준 확인 필요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시험 자체에 대해서 꼼꼼히 알아봐야 한다는 점이다. 문제는 얼마나 있는지, 시험시간은 얼마나 되며 어떻게 배정되어 있는지, 각 문제의 배점은 무엇이 다른 지, 서술형 문제의 채점기준은 어떻게 되는지 등이 있다. 시험의 특성이 과목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정보를 토대로 자신만의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AP는 절대로 간단한 커리큘럼은 아니지만 인터넷에 올라 와있는 수많은 자료와 기출시험을 잘 활용하고 차근차근 수업을 따라가다 보면 누구나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학생기자 장준희(상해중학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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