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축제라고도 불리는 올림픽이 얼마 전 막을 내렸다. 하지만 대회는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지난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누구보다도 눈부신 도전을 하는 사람들이 모인 제 17회 패럴림픽이 열리며 12일간의 여정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패럴림픽은 신체적 장애가 있는 운동선수들이 참가하는 국제적인 스포츠 대회이다. 이곳에서는 비슷한 장애가 있는 사람들끼리 서로 경쟁할 수 있도록 세부적으로 장애를 분류하여 등급을 규정한다. 영역은 팔과 다리, 뇌 손상, 지능, 시각, 휠체어 사용, 기타로 구성되어 있다. 모두 함께 모여 4년간 갈고 닦아 왔던 실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다. 원래 대회의 이름은 하반신 마비를 의미하는 영단어인 패러플리지어(paraplegia)에서 유래하였으나, 현재로 와서는 모든 장애인 선수들이 동등하다는 의미를 담은 패럴렐(parallel) 단어를 사용한다고 한다. 패럴림픽은 그해 올림픽을 개최한 도시에서 국제 패럴림픽 위원회(International Paralympic Committee)가 맡아 개최한다. 2024년 파리 패럴림픽은 182개국에서 출전한 1,400여 명의 선수가 22개 종목에서 겨룬다. 대한민국 역시 대표팀을 선발하여 세계의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렇다면 패럴림픽은 언제, 어떻게 생기게 된 것일까? 유래는 꽤나 오래되었다. 1948년 영국의 한 척추 상해 센터에서, 척추 부상 등으로 인해 하반신이 마비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재활을 위해 운동 경기를 개최한 적이 있다. 이 운동회가 발전해 나가 국제적인 대회로 자리잡게 된 것이다. 제 1회 패럴림픽은 1960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처음으로 개최되었다고 한다.
이 스포츠 대회는 다른 국제경기와는 다른,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패럴림픽 시즌에 텔레비젼을 보면 다양한 종류의 장애를 가진 선수들이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며 신기록을 갱신한다. 이러한 모습은 장애인들이 자신의 신체를 부끄러운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개인의 특징 중 하나로 생각하게 한다. 또한 시혜적이거나 편견이 담긴 시선을 보내던 비장애인 역시 자신의 무례함을 반성하고, 장애인을 이해하고 존중하게 된다. 선수들의 활약, 그리고 패럴림픽의 개최 자체가 모든 사람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다.
학생기자 김예인(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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