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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진=철인3종경기 트라이에슬론 완주한 김황태 선수(左)와 장애인 육상의 전설 전민재 선수(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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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승리의 아이콘으로도 불리는 패럴림픽의 운동선수들. 대한민국의 선수들도 이번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중에서도 두 선수, 김황태와 전민재 선수를 소개해 볼까 한다.
우선은 트라이애슬론의 김황태 선수. 흔히 철인3종경기라고도 알려져 있는 트라이애슬론은 수영, 사이클, 그리고 마라톤을 연달아 시행해 점수를 겨루는 복합경기이다. 올림픽 중에서도 가장 힘들고 고된 종목 중 하나인 트라이애슬론, 웬만한 일반인도 못해내는 경기이지만 김황태 선수는 두 팔 없이 이 종목에 도전해 왔다. 김황태 선수는 2000년 고압선 감전 사고로 양팔을 잃었다. 한순간에 중증장애인이 됐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1년 만에 마라톤에 도전했고, 그 후로도 스키, 태권도 등의 종목에 꾸준히 도전했다.
운이 따르지 못해 번번이 패럴림픽 출전 기회를 놓친 그는 트라이애슬론으로의 전향을 결정했다. 팔이 없어 온몸을 사용해 헤엄치고, 균형을 잡기 어려운 의수로 자전거를 타야만 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이겨낸 김황태 선수는 47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한국 최초로 패럴림픽 트라이애슬론에 출전했다. 오랜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김황태 선수는 결승선을 무사히 통과했다. 비록 메달은 얻지 못했지만 양팔 없이 첫 패럴림픽을 완주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한 것이다.
김황태 선수와 똑같은 47세 전민재 선수는 육상종목에 출전했다. 5살에 뇌성마비를 앓아 뇌병변 장애 판정을 받은 전민재 선수는 학창 시절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운동을 시작했다. 2006년 아시아-태평양 장애인 육상 선수권 대회부터 본격적인 국제대회 선수생활을 시작한 그녀는 그 후 패럴림픽에서 3개의 은메달을 획득하고, 출전한 4개의 아시안게임에서 전부 메달을 따냈다. 이번은 전민재 선수의 다섯 번째이자 마지막 패럴림픽이다. 지난 1일 200m 경기에서 최고령으로 출전한 전민재 선수는 자신보다 20살 이상 어린 선수들과 경쟁해 5위를 차지하고, 30초 76의 시즌 베스트 기록을 세웠다.
자신에게 주어진 허들을 뛰어넘고 눈부신 업적을 이룩하는 패럴림픽 선수들, 우리도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그들을 보며 용기와 삶의 동기를 얻는다. 우리 모두 패럴림픽 선수들을 응원해보자.
학생기자 장준희(상해중학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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