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화동지역 한글학교 교사 연수회 개최
다문화가정 학생 한글교육, 재정, 학교임대 등 한글학교 현안문제 토론
다봄주말하교 주관 상하이 독립운동 유적지 역사탐방 진행
상하이 화동지역 15개 한글학교 교사 1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각 한글학교가 처한 현안 문제에 머리를 맞댔다.
화동지역 한글학교연합회(회장 무석한글학교 이령경 교감)는 지난달 23일, 24일 이틀간 ‘제20회 화동지역 한글학교 교사연수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재외동포청 후원, 다봄주말학교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교사연수회는 15개 한글학교 교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미나와 함께 상하이 독립운동 유적지를 탐방했다.
이날 상하이 화동지역 한글학교 교사들은 토론회에서 ‘다문화 학생을 위한 한글 교육’의 필요성을 해결 현안으로 꼽았다. 다문화 학생의 증가에 따른 효과적인 한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한국어를 학습할 때 겪는 어려움과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 했다.
상해포동한국주말학교는 “한국어 교육이 꼭 필요한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반면 학생들의 수준 차이가 커서 개별교육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며 “다문화 가정 학생을 지도할 학습자료, 영상자료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염성한국주말학교는 “학생(아동) 뿐 아니라 다문화 가정 어머니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글 교육을 하고 있는 상해다누리한글학교 교사는 한 인터뷰에서 “2005년부터 현지 한국어전문학원에서 강사로 일하면서 나름 한국어교육의 전문가를 자처했는데, 그동안 가르치던 성인과 아이들은 완전히 다르다”라며 “한국 교육기관에서 교재를 제공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누리한글학교는 현재 유치부과 초등 저학년(1~2학년) 7개 학급, 학생 80명이 등록돼 있다.
또한 한글학교(주말학교)의 실질적인 현안으로는 학생 수 감소로 인한 운영비 부담과 교사(校舍, 교실) 부족 문제가 제기됐다.
무석주말학교는 주재원의 한국 복귀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신규 유입은 줄고 있어 이에 따른 학생수 감소에 대한 운영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
상해포동한국주말학교는 재외동포청 지원금을 제외하면 100% 학생 수업료로 운영되고 있는데 학생 수가 줄면서 임대료와 교사 봉사료 충당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또 개교 후 20년간 여덟 차례 걸쳐 학교를 이전한 포동주말학교는 “국공립학교는 임대가 안되기 때문에 사립학교만 찾아 이전하다 보니 임대료도 비쌀 뿐 아니라 임대해줄 학교를 찾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개교 15년째를 맞는 상해조선족주말학교는 학비와 등록금을 받지 않고 개인과 기업 후원 등으로 운영 경비를 충당하고 있는데,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운영경비 조달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이번 교사연수회서는 중학생을 위한 주말학교 한글 교육의 필요성이 토론 주제로 제기됐다. 참석한 교사들은 현재 한글학교가 대부분 유치부와 초등부에 집중되어 있어, 중학생을 위한 국어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성과 그 효과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한편, 교사연수회에 참석한 교사들은 세미나를 마친 후 송칭링기념관과 만국공묘(외국인묘역), 신천지 일대 독립운동 역사 흔적을 따라 현장을 둘러보고, 100년 전 임정요원들이 신년회를 열었 용안백화(永安百货)에서 기념촬영을 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닝보주말한글학교
무석한국주말학교
상해다누리한글학교
상해다봄주말학교
상해포동한국주말학교
상해한국주말학교
소주한국주말학교
소흥사랑주말학교
염성한국주말학교
이우한글학교
장가항한국주말학교
항주주말한글학교
상해조선족주말학교
화동조선족주말학교
상해정음조선족주말학교
(*재외교육기관 등록 17개교)
고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