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제일재경(第一财经)] |
7~8월 무덥고 긴 여름방학이 끝나자마자 이제는 중추절이 다가오고 있다. 국경절 연휴 전에 사흘간의 짧은 휴가인 만큼 대부분의 사람들이 근거리 여행을 선호하고 있다. 여러 항공사에 확인한 결과 항공권과 호텔 숙박비가 비수기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올해 중추절 연휴인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국내 항공권 평균 가격은 710위안으로 1주일 전보다 약 5% 증가했다. 여름방학보다는 20%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날(去哪儿) 사이트에서 검색한 결과 베이징-창저우, 상하이-지난, 광저우-쿤밍, 청두-리장, 항저우-하이커우, 창사-시안, 우한-충칭, 난징-장자제 등 노선은 항공권이 고속철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올해 중추절 항공권 가격이 더 저렴하다. 2024년 중추절 항공권 가격이 2019년보다 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중추절 항공권 가격이 유독 저렴한 이유는 지난해는 국경절과 연휴가 이어지면서 항공 수요가 많아졌고, 항공사에서 고가 정책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고가 정책에 집착하지 않고 항공기 일일 활용률, 탑승률과 같은 효율 지표에 집중하고 있다. 항공 요금 정책이 작년보다 더 유연해졌고 운항력 투입도 지난 해보다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반대로 고속철이 워낙 광범위하게 운행하기 때문에 2시간 이내 거리의 경우 고속철 노선은 좌석이 부족하다. 올해 중추절 인기 있는 도시는 베이징, 쑤저우, 상하이, 선전, 청두, 칭다오, 충칭, 난징, 창사, 항저우 등이며 중국이 개발한 게임 ‘검은 신화: 오공’의 인기로 베이징-타이웬, 시안-타이웬 등이 새로운 인기 관광지로 떠올랐다.
한편 국경절 연휴의 경우 국제선 항공권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올해 국경절 국제선, 홍콩 마카오 항공권 평균 가격이 2023년보다 25% 하락했고 2019년보다도 7% 하락했다. 인기 국제노선은 도쿄, 토론토, 방콕, 싱가포르, 제주도로 집계되었다. 8월 말 기준 국제 여객 노선이 2019년의 78.6% 수준까지 회복되면서 국제선 항공권 가격이 낮아졌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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