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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공대 ‘청소년 공학 프런티어 캠프’를 다녀와서

[2024-09-10, 17:36:44] 상하이저널
국내외 고2 대상, 매년 여름/겨울 진행
 

지난 8월 6일부터 9일 3박 4일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서 열린 청소년 공학 프런티어 캠프에 다녀왔다. 이 캠프는 매년 여름과 겨울에 2회차씩 진행되고 향후 공과대학에 진학을 희망하는 국내외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집된다. 

캠프에 신청하려면 캠프 시작 한 달 전까지 공과대학 홈페이지에 자기소개서와 고1 성적표를 제출해야 한다. 자기소개서에는 간단한 정보 외에도 왜 공대에 관심을 가졌으며 평소 일상생활에 가졌던 공학 관련 궁금증과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했던 노력 등을 추가로 작성해야 한다. 또한 캠프 신청을 할 때 자신이 원하는 과를 선택하게 되는데, 이것이 캠프에서 함께 지낼 조가 된다.

항공우주공학 특강

첫날 아침, 공과대학에서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항공우주공학과의 김윤호 교수님이 우주와 같은 극한 환경에서 일어나는 충돌을 주제로 공학 특강을 해 주셨다. 그 후 점심을 먹고 짧은 캠퍼스 투어를 마친 뒤 다시 모여서 여러 가지 공학에 대한 흥미를 늘려주는 미니게임을 진행했다. 미니게임에서 얻은 포인트로 저녁에는 숫자 만들기라는 주어진 기호들로 가장 가까운 숫자를 만들어내는 시합을 했다. 



프의 하이라이트 연구실 체험

이튿날은 이번 캠프의 하이라이트라고도 할 수 있는 연구실 체험과 발표였다. 원자핵 공학과인 우리 조는 고성능 플라스마 연구실의 나용수 교수님이 진행해 주신 핵융합 특강을 듣고 핵융합 장치의 일종인 토카막의 시뮬레이션 실험을 진행했다. 

컴퓨터로 계수를 조정해 가며 가장 이상적인 핵융합 상태를 만들어내는 실험을 통해 원자핵 공학과에 대해 좀 더 실감하게 되었다. 오후에는 조마다 오전에 있었던 실험을 정리한 뒤 저녁에 발표를 했다. 조선해양공학과의 수상 탐지 기술, 재료공학부의 응력 실험, 산업공학과의 비즈니스 운영관리 시스템 등등 각 학과의 특색에 대해 좀 더 직관적으로 알게 되는 시간이었다. 

전공 설명회와 배 만들기

셋째 날 낮은 전공설명회가 있었다. 학생들이 캠프 전에 선택한 학과 외에도 3개를 추가로 선택해 재학생분들의 생생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학과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 외에도, 학과만의 문화와 행사, 동아리, 그리고 대학 생활에 대해서도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게 되었다. 

오후엔 배 만들기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우선 경매로 나무젓가락, 고무찰흙, 페트병, 풍선 등의 재료를 사고, 얻은 재료의 범위 내에서 최대한의 부력을 가진 튼튼한 배를 만들어야 한다. 모든 조의 배가 완성된 이후에는 추를 올려 결과를 측정하게 된다. 우리 조는 페트병과 종이컵을 활용한 배로 3kg의 무게를 버텨 2위를 했고, 1위는 풍선과 니트릴 장갑 등 부력이 강한 물건을 잘 활용하여 무려 6kg의 무게를 버텼다. 3일 밤은 캠프의 마지막 밤인 만큼 학생들과 조리더들의 장기 자랑으로 채워졌다.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캠프 측에서 준비한 서프라이즈 선물도 받으며 마지막 밤이 저물었다. 

서울대 홍보관 견학, 입학 설명회

마지막 날은 훗날 다시 만나길 기원하는 날로 서울대학교 홍보관 견학과 서울대 입학 설명회가 있었다. 각 전형당 준비해야 할 것, 입시의 주의 사항 등이 있었다. 또한 서울대학교 입학본부 웹진인 아로리를 소개해 주셨다. 더욱 자세한 전형과 면접 정보가 있으니 참고해 보면 좋다. 입학 설명회가 끝나고 마지막 활동으로 롤링 페이퍼를 작성했다. 서로의 종이를 채워 나가며 마지막 인사와 사진을 찍었다.

이 캠프를 추천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은 전공설명회나 각종 활동을 통해서 공대는 어떤 곳인지, 무엇을 배우는지, 학과의 분위기는 어떠한지에 대해서 몸소 느낄 수 있다. 특히 향후에 공대 진학을 희망하거나 학과에 관심이 있다면 과목에 대한 흥미를 증폭시키는 효과도 있다. 또 하나의 큰 장점은 현재 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선배 형 누나들을 알게 된다는 점이다. 나이 차가 별로 나지 않기 때문에 빨리 친해질 수 있었고 후에도 입시 관련 도움이 필요할 때나 궁금증이 있을 때 연락할 사람이 생겼다는 점이 이 캠프의 또 다른 장점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이 캠프를 통해서 대학에 대한 동기부여를 많이 얻게 된 것 같다.

학생기자 장준희(상해중학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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