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신화사(新华社)] |
강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한 제13호 태풍 버빙카가 물러간 상하이에 또다시 제14호 태풍 ‘풀라산’도 상륙할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이후부터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은 한풀 꺾일 전망이다.
17일 상관신문(上观新闻)에 따르면 ‘버빙카’로 인한 영향이 잦아들면서 상하이는 일부 지역에 약한 비가 내리는 것을 제외하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 피해 복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제14호 태풍 풀라산도 중국을 향해 접근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태풍 풀라산은 시속 40~45km의 속도로 서북쪽으로 이동하고 있고 강도 변화를 그리 크지 않다. 예상 경로에 따르면 18일 저녁 늦게 중국 동해로 진입, 19일 오후나 저녁에 저장 해안가에 상륙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는 풀라산이 저장 중북부 지역보다 중남부에 상륙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행인 것은 풀라산의 강도가 버빙카보다는 세지 않다는 것. 다만 저장, 장쑤, 상하이 지역에 짧은 시간 동안 연달아 태풍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피해 정도가 더 커질 가능성은 있다.
한편 태풍의 피해와 함께 상하이 시민들의 최대 관심사는 무더위다. 2024년 중추절은 20년 만에 가장 더운 중추절이었다. 35도였던 지난 2005년에 이어 두 번째로 더운 날씨였고 올해 중추절 당일 상하이 최고 기온은 33.7도였다.
연휴 이후에도 상하이는 아열대 고기압의 영향으로 30도가 넘는 날씨가 이어지고 갑작스러운 소나기가 내리는 날씨가 계속된다. 기온은 소폭 낮아져 26도에서 31도를 유지하고 다음 주 22일이 지나야 비로소 낮 최고기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진다.
계속된 무더위와 태풍에 지친 상하이 시민들은 “이제 상하이가 동남아보다 더 더운 것 같다”, “제발 물러가라(退)”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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