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中 대학생 군사훈련에 드론·VR 등장

[2024-09-19, 19:53:14] 상하이저널
매년 여름, 중국 대학의 캠퍼스는 신입생들의 군사훈련으로 일시적으로 군사 캠프로 변신한다. 신입생들은 새 학기를 시작하기 전에 군복을 착용하고, 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엄격한 군사 훈련을 받는다. 이 과정은 단순한 신체적 도전을 넘어 학생들에게 국가에 대한 충성심과 공동체 의식을 심어주는 중요한 과정이다. 군사훈련은 학생들의 대학 생활과 사회적 상호작용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 훈련을 통해 학생들은 자기관리와 팀워크를 배우며, 이는 이후 학업과 사회적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군사훈련의 역사적 배경 국가의 기반에서 개인의 성장으로

[사진=군사훈련 받는 신입생(출처: 샤오홍슈)]

중국의 군사훈련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설립 이후 본격적으로 도입됐다. 당시에는 군사적 능력과 사회적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 컸다. 초기 군사훈련은 군사적 기본 소양을 함양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1950년대에는 국가 방위와 청년의 군사적 기초를 다지는 교육이 주를 이루었다. 1980년대부터는 군사훈련의 목적이 개인의 성장과 공동체 의식 함양으로 확대되었다. 1990년대에는 군사훈련의 현대화가 진행되었으며, 기술적 혁신을 반영한 훈련이 도입되었다. 최근에는 드론과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훈련이 포함되며, 학생들은 실질적인 군사적 경험을 통해 현대 군대의 기술적 진보를 체험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군사훈련은 학생들에게 개인의 역량 강화와 사회적 책임감을 강조하는 과정으로 자리잡았다. 

군대식 기상과 새로운 하루의 군사적 출발

중국의 군사훈련은 보통 새학기 개학 전 1~2주 동안 진행된다. 신입생들은 군복을 착용하고 군사 예절과 기본 훈련을 받으며, 이 과정에서 규율과 팀워크의 중요성을 배운다. 훈련은 매일 아침 5시, 기상과 동시에 군대식 체조를 실시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군대식 체조는 군사적 규율과 체력 단련의 기본을 다지기 위해 설계되었다. 이후에는 군사 예절 교육, 체력 훈련, 군사 행군 등이 포함된다. 군사 행군은 학생들에게 협동심과 체력의 한계를 시험하며, 군사 훈련 동안 철저한 규율을 지키는 훈련이 지속된다. 훈련은 하루 종일 진행되며, 학생들은 군사적 기초를 다지기 위해 극복의 연습을 거듭한다. 식사는 군대식으로 정해진 시간에 이루어지며, 단체 생활의 규율을 강조하는 훈련이 계속된다. 학생들은 군대식 규율을 체득하면서 신체적, 정신적 강인함을 기른다.
 
[사진=저장대 군사훈련 단체사진(출처: 저장대 홈페이지)] 

북부의 추위vs 남부의 더위

중국의 광대한 지역적 차이는 군사훈련의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북부 지역의 대학들은 겨울철에 군사훈련을 실시하며, 추운 날씨와 눈 속에서 체력과 인내를 시험한다. 예를 들어, 헤이룽장성(黑龙江省)의 한 대학에서는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는 겨울철 훈련 동안 학생들이 극한의 환경에서 생존 기술을 익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반면, 남부 지역의 대학들은 여름철 고온에서 훈련을 진행하며, 학생들은 극심한 더위 속에서 생존 기술을 익히고 열사병을 예방하는 방법을 배운다. 광동성(广东省)의 대학에서는 기온이 35도 이상 올라가는 여름철 훈련 중 학생들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햇볕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템을 준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지역적 차이는 군사훈련의 내용과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치며, 각 지역의 특수한 환경에 맞춘 훈련을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생존법은 군사훈련의 극한 조건을 시사하며, 학생들 사이에서는 훈련의 강도와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지속된다. 2019년 장시성(江西省)에서는 군사훈련 중 11명의 신입생이 열사병과 관련된 부상을 당했으며, 2021년 후난성(湖南省) 대학에서는 훈련 중 한 학생이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러한 사건들은 군사훈련의 강도와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후 많은 대학들은 훈련 강도를 조절하고, 학생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온도와 날씨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기온이 지나치게 오르면 훈련을 일시 중지하는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훈련 중 충분한 휴식과 수분 보충을 권장하며, 응급 의료 팀이 상시 대기하는 등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태양아래 필수 아이템과 생존기  

중국의 군사훈련은 여름철의 극심한 더위 속에서 진행된다. 기온이 35도 이상으로 상승하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 학생들은 다양한 생존 도구를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군사훈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중국의 소셜 플랫폼에서 훈련 중 빠지는 방법을 논의하거나 필수 아이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 여름철 훈련을 견디기 위해 학생들이 준비하는 아이템으로는 선크림, 팔토시, 깔창, 아이스팩 등이 있다.
 
[사진=군사훈련 필수품 소개 글(출처:샤오홍슈)]
 
선크림은 강한 햇볕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데 필수적이며, 팔토시는 햇볕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줄인다. 깔창은 군화 안의 발을 보호하고, 아이스팩은 더위로 인한 열감을 완화하는 데 사용된다. 이러한 준비물들은 학생들이 훈련을 더 견디기 쉽게 만들며, 훈련의 효율성을 높인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 기술적 혁신

군사훈련은 전통적인 체력 단련과 군사 예절 교육을 넘어 최신 기술을 도입하여 혁신적인 변화를 이루고 있다. 드론을 활용한 전술 훈련은 학생들에게 현대 군대의 전술을 실제로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드론은 실시간으로 훈련 현장을 모니터링하며, 상황에 맞는 전술적 결정을 돕는다. 예를 들어, 드론을 통해 학생들은 가상의 전장 상황에서 적의 위치를 파악하고, 전술적 대응을 연습할 수 있다. 이는 학생들이 현대 군대의 기술적 측면을 이해하고, 전술적 사고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사진=VR 사용(출처:샤오홍슈)] 
 
가상현실(VR) 기술도 훈련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VR 시뮬레이션을 통해 학생들은 복잡한 군사 작전을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다. VR 헤드셋을 착용하면, 학생들은 가상의 전투 상황에 몰입하게 되고, 전술적 결정과 전략을 실시간으로 연습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분석 시스템이 도입되기도 했다. AI는 훈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학생들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데이터 기반의 피드백은 학생들이 훈련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며, 개인 맞춤형 훈련을 가능하게 한다. 

중국의 군사훈련은 캠퍼스에서의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며, 학생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교훈을 안긴다. 훈련을 통해 학생들은 단체 생활의 어려움을 경험하고, 팀워크와 규율의 중요성을 배우며, 현대 군대의 실질적인 측면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다. 훈련 과정에서의 도전과 극복은 학생들에게 인내심과 자기 관리 능력을 배양하게 하며, 이는 이후의 학업과 사회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는 단순한 체력 단련을 넘어, 학생들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성장하고 책임감과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중요한 과정으로, 중국 사회와 문화의 정체성을 깊이 반영하고 있다.

학생기자 김하연(저장대 멀티미디어학과 3)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사진찍기 좋은 상하이 이색거리 5곳
  2. [교육칼럼] 한 뙈기의 땅
  3. 메이퇀 배달기사 월 평균 200만원..
  4.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 상하이..
  5. 中 ‘금구은십’은 옛말… 중추절 신규..
  6. 샤오미도 3단 폴더블폰 출시하나… 특..
  7. 상하이, 호우 경보 ‘오렌지색’으로..
  8. 화웨이, ‘380만원’ 트리폴드폰 출..
  9. 벤츠, 비야디와의 합자한 전기차 ‘텅..
  10. 中 지준율 0.5%p 인하…금융시장에..

경제

  1. 메이퇀 배달기사 월 평균 200만원..
  2. 中 ‘금구은십’은 옛말… 중추절 신규..
  3. 샤오미도 3단 폴더블폰 출시하나… 특..
  4. 화웨이, ‘380만원’ 트리폴드폰 출..
  5. 벤츠, 비야디와의 합자한 전기차 ‘텅..
  6. 中 지준율 0.5%p 인하…금융시장에..
  7. 중국, 7년 만에 초전도 자성체 세계..
  8. 中 재학생 제외 청년 실업률 18.8..
  9. 중국판 다이소 ‘미니소’, 용후이마트..
  10. 中 신차 시장 ‘가격 전쟁’에 1~8..

사회

  1. 상하이, 호우 경보 ‘오렌지색’으로..
  2. ‘등산’에 목마른 상하이 시민들, ‘..
  3. 레바논 ‘삐삐’ 폭발에 외국인들 ‘중..
  4. 상하이 지하철 9개 역이름 바꾼다
  5. 상하이 디즈니, 암표 대책으로 입장권..

문화

  1. 제1회 ‘상하이 국제 빛과 그림자 축..
  2. [책읽는 상하이 253] 너무나 많은..
  3. "공연예술의 향연" 상하이국제예술제(..

오피니언

  1. [허스토리 in 상하이] ‘열중쉬어’..
  2. [교육칼럼] 한 뙈기의 땅
  3.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 상하이..
  4. [교육칼럼] ‘OLD TOEFL’과..
  5. [무역협회] 중국자동차기업의 영국진출..
  6. [허스토리 in 상하이] 애들이 나에..
  7. [중국인물열전 ①] 세계가 주목하는..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