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호 태풍 ‘풀라산’ 상륙 및 외곽 순환의 영향으로 상하이 중심기상대가 20일 오전 7시 49분 호우 황색 경보를 오렌지색으로 상향했다.
20일 상하이발포(上海发布)에 따르면, 상하이 기상대는 14호 태풍 ‘풀라산’의 잔류 환류의 영향으로 6시간 내 상하이 도심 지역, 진산, 송장, 펑셴, 민항, 푸동 중북부 등에 1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호우 오렌지색 경보를 발령했다.
상하이 기상대는 앞서 발령한 천둥·번개 황색 경보와 황푸강 만조 황색 경보를 유지하면서 상하이 전역에 2급 홍수·태풍 비상 대응 조치를 발령했다.
20일 오전 9시까지 상하이시 전역의 평균 강수량은 73.28mm로 특히 펑셴구, 푸동신구, 민항구에 폭우가 집중됐다. 푸동 니청(泥城)과 펑셴 쓰퇀(四团)에는 6시간 동안 누적 300mm의 폭우가 쏟아져 사상 최고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푸동신구는 20일 새벽 5시 16분 중남부에 호우 홍색 경보를 발령하고 16개 거리 및 진(街镇)에 등교 중지, 작업 중지, 교통편 운행 중단, 항공편 운항 중단, 공원 폐쇄, 영업 중지 등 ‘6가지 중단(六停)’ 조치를 할 것을 당부했다.
같은 시간 펑셴구도 5개 거리 및 진에 호우 홍색 경보를 발령하고 ‘6가지 중단’ 조치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푸동, 펑셴구 21개 거리 및 진은 334개 학교의 학생 28만 명을 대상으로 등교 중지 명령을 내렸다.
태풍 ‘풀라산’의 잔류 환류가 남하하는 찬 공기와 결합하면서 오는 21~22일까지 상하이에 국지성 폭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집중 호우 시간대는 21일 밤부터 22일 오전으로 누적 강수량은 30~70mm, 시간 당 최대 강수량은 30~50mm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