韩 국악성가연합회 합창단·한누리 장구반주단, 푸동 진자샹 성당서 공연
[사진=지난 21일 푸동 진자샹(金家巷) 성당에서 열린 김대건 신부의 서품 기념 '한국 국악성가연합합창단' 음악회]
상하이푸동한인성당은 지난 21일 김대건 신부의 서품을 기념하며 한국에서 ‘국악성가연합회' 80여 명 회원들을 초청해 진자샹(金家巷) 성당에서 음악회를 개최했다. 음악회에는 상하이와 인근에 거주하는 천주교 신자들 150여 명이 참석했으며 강수근 바오로 마리아 신부의 지휘 아래 김대건 신부의 생애와 초기 한국천주교회의 순교자들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상하이 푸동신구에 위치한 진자샹 성당은 한국천주교회사에서 아주 유서깊은 성지 중 하나이다. 1784년 조선에 처음으로 천주교가 알려질 때, 조선은 선교사나 성직자를 통해서가 아니라 일반 신자들이 스스로 천주교 교리를 공부하고 연구하며 천주교 신앙을 받아들였다. 이후 역으로 세계 교회에 조선의 천주교 공동체를 알리며 성직자를 영입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에 로마가톨릭교회는 중국에서 독립된 조선교구를 신설하게 되는데 이러한 경우는 전 세계 가톨릭교회 역사 안에서도 유일하고 매우 특별한 경우이다.
1836년 김대건 안드레아(당시 15세)는 신학생으로 선발돼 필리핀과 마카오에서 천주교 사제 양성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후 1845년 8월 17일 이곳 상하이 푸동에 위치한 진자샹성당에서 사제로 서품(가톨릭 신부로 성직을 수여함)되면서 그는 한국인 최초의 천주교 사제가 됐다. 서품 후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는 3대 조선교구장 페레올 주교와 함께 상하이에서 배를 타고 한국으로 향하게 되고 1년간 활동하다 1846년 25세의 나이로 순교하게 된다.
현재 진자샹성당 내부에는 김대건 신부의 서품을 기념하는 작은 공간이 별도로 자리잡고 있으며 매주 일요일 70여 명의 한인 천주교 신자들이 미사에 참석해 ‘상하이포동한인성당’ 공동체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내년은 김대건 신부의 서품 180주년이 되는 해로, 상하이포동한인성당에서는 더 다양한 기념행사와 문화공연을 준비해 상하이 한인들을 초대할 것이라고 알렸다.
•상하이푸동한인성당 浦东新区紫槐路80号
•미사 순례 문의: 홍희선 156 9211 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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