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노중신보(鲁中晨报)] |
|
알리바바가 다룬파(大润发) 모회사인 가오신유통(高鑫零售)의 보유 주식 전량을 중국 사모펀드인 더홍캐피털(德弘资本)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1일 차이신(财新)은 알리바바그룹이 이날 밤 자회사 및 뉴리테일이 가오신유통의 78.7%에 달하는 전 지분을 더홍캐피털에 매각하는 거래를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총매각 대금은 131억 3800만 홍콩달러(2조 4800억원)다.
매각이 완료되면 알리바바는 더 이상 가오신유통 지분을 보유하지 않게 된다. 알리바바는 공시를 통해 이번 매각으로 약 131억 7700만 위안(2조 6400억원)의 주주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에 앞서 알리바바는 다룬파 인수 과정에서 누적 약 500억 홍콩달러(9조 430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11월 20일 224억 홍콩달러(4조 2230억원)에 가오신유통의 36.16% 지분을 직·간접 인수했고 2020년 10월 19일 280억 홍콩달러(5조 2800억원)를 투입해 가오신유통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
가오신유통의 시가총액은 지난 2020년 1분기 1200억 홍콩달러를 돌파했으나 이듬해인 2021년 이후 중국의 오프라인 대형마트 시장 전반에 걸친 침체에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2022년 3월 31일 기준, 가오신유통 매출은 전년 대비 29.3% 급감하면서 7억 3900만 위안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어 2023년 매장 폐쇄, 인건비 절감 등을 통해 적자를 최소화했으나 2024년 다시 16억 500만 위안의 손실을 기록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1+6+N’ 조직 개편과 함께 전자상거래, 인공지능(AI)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목표를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 알리바바의 전체 실적에 발목을 잡는 오프라인 유통 사업 정리는 사실상 확정된 수순으로 이에 앞서 알리바바는 지난 12월 17일 또 다른 오프라인 유통 사업인 인타이(银泰) 지분을 전량 매각한 바 있다. 이 매각으로 알리바바는 총 74억 위안(1조 4800억원)을 확보했으나 최종 손실 규모는 약 93억 위안(1조 8600억원)에 달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