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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올해 경제 5.0% 목표... "고강도 경기부양책 확대"

[2025-01-06, 16:27:01] 상하이저널
올해 3조元 국채발행, 고강도 경기부양책 의지 보여
세계은행, 2025년 中 경제성장 4.8→4.9% 상향 전망 

중국 시진핑 주석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신년회 연설에서 “연간 국내총생산(GDP)이 5% 안팎으로 성장하고, 식량 생산이 처음으로 1조4000억근(7000억t)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내수 부진, 부동산시장 침체, 지방정부 부채 누적, 미국 등 서방과의 무역 마찰 등 경기 활성화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올해 2025년 경제 성장률 목표를 2024년과 같은 ‘5% 안팎’으로 설정한 것이다. 

올해 중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은 중국 당국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3조 위안(한화 600조원)의 특별국채를 발행할 전망에서 나온다. 지난달 열린 2025년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도 고강도 경기 부양책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또한 이 회의에서 중국은 내수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구환신’ 정책을 2025년에도 확대 시행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중신증권은 내년 ‘이구환신’ 지원금이 3000억 위안(한화 55조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세계은행(WB)은 올해 중국 GDP 성장률을 지난 10월 전망치(4.8%) 대비 0.1%포인트 상향했다. 26일 재신망(财新网)은 같은 날 세계은행이 발표한 ‘중국 경제 보고서: 수요 진작, 성장 동력 재부팅’에서 올해 중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4.9%로 상향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세계은행은 지난 10월 올해 중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4월 전망치(4.5%) 대비 0.3%포인트 상향한 바 있다. 중국 정부가 지준율, 정책 금리 동시 인하 등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은 데 따른 조정이었다.


이번 보고서에서 세계은행은 “중국은 다양한 어려움에서도 올해 1~3분기 4.8%라는 강한 성장세를 여전히 유지했으나 2분기 이후 국내 수요 약화와 부동산 산업 침체의 영향으로 성장이 둔화됐다”면서도 “정부는 단기적 내수 수요와 장기적 금융 안정을 적절히 고려하는 정책적인 자극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경제 성장에 발목을 잡는 구조적 요인으로 낮은 소비, 부동산 개발업체, 지방 정부의 높은 부채, 인구 고령화를 지목하면서 중국이 구조적 개혁으로 경제성장을 이룰 것을 강조했다.

화마야(华玛雅) 세계은행 중국, 몽골, 한국 지역 국장은 “단기적 성장 지원과 장기적인 구조적 개혁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부동산 업계의 위기에 대응하고 사회 안전망을 강화하며 지방 정부 재정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 중국이 경제 회복을 지속할 수 있는 키워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은 지난해 상반기 GDP 성장률이 5.0%를 달성했지만, 3분기에는 4.6%에 그쳐 5%대 성장을 이어가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정부와 기관들의 전망과는 달리 글로벌 경제기관들은 올해 중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4~5%로 제시하고 있다. 세계은행 4.9%,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4.7%로 중국 정부와 근접한 전망치를 내놓은 반면 모건스탠리는 가장 낮은 수준인 3.9%, UBC도 4.0%로 관측하고 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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