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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소후과기(搜狐科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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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역대표부(USTR)이 최근 발표한 ‘악명 높은 시장’ 명단에서 틱톡몰(抖音商城)이 처음으로 포함됐다. 앞서 2년 연속 명단에 포함된 위챗은 이번에 처음으로 제외됐다.
9일 관망재경(观网财经)은 USTR이 8일 2024년도 ‘불법 복제 및 위조 행위에 관한 악명 높은 시장 검토(Review of Notorious Markets for Counterfeiting and Piracy)’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USTR의 ‘악명 높은 시장’ 명단은 지난 2011년을 시작으로 매년 발표되고 있다. 명단은 미국 공식 정책과 관련이 없고 법적 처벌을 수반하지 않으며 공개 지적 및 비난 목적으로 발표된다. 타오바오 등 중국 다수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첫 발표 이후 꾸준히 해당 명단에 포함되어 중국 정부 및 관련 기업이 이에 대해 강력히 반대해 왔다.
올해 명단에는 38개 온라인 플랫폼과 33개 오프라인 시장이 포함됐다. 이중 중국 기업으로는 올해 처음 등장한 틱톡몰과 이에 앞서 여러 차례 지목된 타오바오(淘宝), 바이두클라우드(百度网盘), 핀둬둬(拼多多), 둔황망(敦煌网) 등이 포함됐다. 반면, 지난 2022년, 2023년 명단에 올랐던 위챗은 올해 명단에서 제외됐다.
처음 명단에 오른 틱톡몰에 대해 USTR은 “틱톡은 위조품, 불량품 및 상점을 퇴치하기 위한 여러 신고 채널과 식별 모델을 구축했다고 주장하지만, 관계자들은 해당 플랫폼에서 위조품 수가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지적했다”면서 “관련 시스템은 효과가 없으며 플랫폼의 품목 삭제 요청에 대한 응답 시간이 지나치게 길다”고 비판했다.
오랜 기간 명단에 오른 타오바오에 대해서는 “알리바바가 최근 위조품 타개를 위한 조치 및 투자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타오바오는 위조품이 고도로 집중되어 있으며 PDF 책 등과 같은 불법 복제 제품도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타오바오는 지난 2011년 첫 명단에 포함된 이후 2012년 빠졌다가 4년이 지난 2016년부터 매년 포함되고 있다. 아마존 해외 시장의 경우, 2020년, 2019년 명단에 포함된 이후 현재 제외된 상태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