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바이두(百度)] |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携程)이 직원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지키기 위해 통 큰 복지를 선보이고 있다.
14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지난 11일 창립 25주년을 맞이한 행사에서 순하오(孙浩) CEO가 2025년 새로운 직원 복지 정책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18세 이하 자녀를 둔 직원들은 사흘간의 유급 육아 휴가를 낼 수 있다. 만약 부부 모두 씨트립 직원이 경우라면 각각 사흘 씩 총 6일 동안 휴가를 낼 수 있다.
오는 2025년 춘절 연휴에는 고객센터 직원이라면 재택근무를 신청할 수 있다. 재택근무 가능 기간은 2024년 12월 29일부터 2025년 2월 15일까지 7주 동안이다.
업계에서 씨트립의 ‘가정 정책’은 이미 유명하다. 씨트립은 줄곧 ‘인재가 우선이다’라며 육아부담을 줄이기 위해 거액의 자금을 투입해 왔다.
실제로 지난 2023년 7월 1일부터 육아 지원금 지급을 발표했다. 입사 만 3년인 직원의 경우 성별에 상관없이 신생아 1명 당 매년 1만 위안의 현금을 지급한다. 아이가 만 5살이 될 때까지 5년 동안 지급한다. 중요한 사실은 중국법인 외에도 해외 지사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씨트립은 이번 육아 지원금 정책에 10억 위안, 한화로 1987억 원을 투입한다.
2024년 7월 육아 지원금 정책 1주년을 맞이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직원 중 541명이 지원금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 수는 총 550명으로 이들이 5살까지 받는 지원금은 2750만 위안(약 54억 원)에 달한다.
씨트립의 육아 정책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업계 최초로 임신 기간 동안 교통비를 지원하고 출산 장려금, 의료비 지원 등의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후에도 임산부 직원을 위한 리클라이너 의자, 수유실 등을 마련했다.
지난 12월 아부다비에서 열린 2024년 씨트립 글로벌 포럼에서 량젠장(梁建章) 의장은 “현재 4일 근무제 도입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라며 업무 시간 단축도 곧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된 육아 관련 지원 덕분에 2024년 씨트립 직원 가정에서 태어난 신생아만 9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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