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이란이 이르면 이달중 1천억달러 규모의 석유.천연가스 공동개발 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언론이 2일 보도했다.
충칭신보(重慶晨報)는 이란 관영 IRNA통신을 인용, 핵문제로 인해 미국과 유럽의 제재 위기에 직면한 이란이 경제적인 수단을 통한 돌파구 모색에 나설 것이라면서 이렇게 전했다.
전문가들은 뤼궈쩡(呂國增)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지난달말 이란을 방문해 이런 문제를 폭넓게 논의했을 것으로 추정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중국은 2004년 10월 이란과 체결한 양해각서를 통해 이란이 중국석유화학총공사에 야다바란 유전의 개발권을 주기로 했고 중국은 향후 25년내 매년 1천만t의 액화천연가스를 이란으로부터 구매하기로 한 바 있다.
야다바란 유전의 채굴 가능한 석유 매장량은 30억배럴이 넘으며 하루 30만∼40만배럴의 잠재적인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국의 경제전문 월간지 재경(財經)은 최근 웹사이트에 올린 관련 기사에서 마카이(馬凱)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이 빠르면 이 달에 테헤란을 방문, 액화천연가스 구매와 관련된 문서에 서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협의 문서에는 중국석유화학총공사가 야다바란 유전 개발권의 51% 지분을 갖고 인도 국영석유천연가스공사가 29%를, 나머지 20%를 이란이 보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잡지는 밝혔다.
충칭신보는 중국과 인도간 에너지협력 투자총액이 1천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달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수백억달러 규모의 석유.천연가스 협력협정을 중국과 이란이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