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인 심해잠수정' 개발에 성공, '심해의 양리웨이' 선발결과 곧 발표
(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 4년 전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중국이 우주탐험에 이어 해저탐사에서도 미국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중국 신화통신은 2일 중국이 세계 최초로 해저 7천m까지 탐사할 수 있는 유인 심해잠수정 개발에 성공, 하반기에 시험탐사를 한다고 보도했다.
현재 전세계에서 유인 심해잠수정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과 일본, 프랑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며 최대 잠수 깊이도 6천500m에 그치고 있다.
자위(賈宇) 중국 국가해양국 해양발전전략연구소 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유인 심해잠수정은 전세계 해저의 99.8%를 탐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 연구원은 "해양연구 측면에서 본다면 이 심해잠수정은 우리나라 심해연구의 구역과 범위를 크게 확대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국은 2003년 10월15일 첫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5호 발사에 성공한 것을 계기로 미국이 독주하는 우주개발 경쟁대열에 합류했다.
중국 국가해양국은 중국 최초의 우주인 양리웨이(楊利偉)에 이어 '심해의 양리웨이'가 될 새로운 국가영웅 선발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칭다오(靑島)에서 진행되고 있는 후보 선발 시험에는 지난해 11월 15명이 1차 관문을 통과했으며 2차 면접시험을 거쳐 6명이 최종 선발된다.
중국은 이번 유인 심해잠수정 개발 과정에서 지난해 발사된 유인우주선 선저우 6호 개발에 참여한 탑승자 안전보장분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았다.
이번 유인 심해잠수정을 제작한 추이웨이청(崔維成) 제1부공정사는 "심해잠수정이 길이 8m, 폭 3m, 높이 3.4m이며 외관이 고래와 똑같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대 중량 710t까지 견딜 수 있으며 잠수한 과학자들이 외부 해저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도록 전면을 밀폐된 투명유리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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