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생각하기에 앞으로는 금융상품 특히 펀드 투자가 중요한 재테크 수단이 될 것이다. 일단 한국의 투자자들의 패턴을 그대로 보여주는 한 가지 예를 살펴보자.
작년 6월 한국의 모 투신사가 베트남 펀드를 처음 출시한 이후 베트남 증시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자 각운용사마다 베트남 펀드가 쏟아져 나오고 너도나도 베트남 펀드에 가입하기 시작했다. 8개월 가량 시간이 경과한 지금 몇 가지 변화가 있다.
짧은 기간 베트남 증시에 거액의 자금이 몰린데다 베트남 증시규모가 워낙 작아 주식매입이 힘들자 베트남 단독투자펀드는 사라져 버리고, 올 초부터 연일 신문지상에서는 베트남의 증시 과열에 대해서 특필하고 있다. 이제 투자자들은 고민한다. 투자를 잘한 것 일까?
베트남 펀드가 좋은 것인가를 불문하고 우리나라 투자자의 펀드 투자는 즉흥적인 면이 있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에서 투자 된 해외 펀드 24조 가운데 3분의 2에 해당하는 16조원 가량이 세계시장에서 고 위험 신흥시장으로 분류되는 지역인 베트남, 중국, 인도에 투자되어 지역적 편중이 높다. 즉 즉흥적이면서 위험을 판단 근거로 하는 것이 아니라 수익을 판단 근거로 하여 펀드에 가입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제부터 펀드 가입요령에 대해 차근차근 알아보자
▶투자 목적과 목표 수익률을 정하자
펀드에 투자하는 자금도 투자 목적이 있어야 한다. 대개의 경우 여윳돈으로 펀드에 투자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인생에서 여윳돈은 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또한 단순이 돈을 많이 벌기 위한 투자라는 것은 없다. 무엇이던 투자목적을 정해 놓고 투자하자. 투자목적이 있어야만 투자기간도 설정되고 나름대로의 기대수익률도 정하여진다. 예를 들어 아이들 유학 보낼 자금/ 투자기간 5년. 또한 펀드는 환매 하여 자기통장으로 돈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수익률을 예측 할 수 없다. 운용 기간 단위로 목표수익률을 정하자. 일단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과감히 환매하여 자기 자본화 시킨 후 다른 펀드를 설정하는 반복적인 과정도 필요하다.
▶가입 할 펀드의 수익률에 상관없이 분산 투자 하자
분산투자란 위험의 분산을 의미한다. 여러 가지 분산의 포트폴리오가 있지만 필자의 견해로는 중심펀드는 자신의 예측가능성이 가장 높은 자산으로 잡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필자의 개인 펀드는 한국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 기본 50%를 두고 미국/유럽/일본 등의 선진국 증시 30%, 중국과 신흥아시아 펀드에 20%로 분산의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다. 분산의 의미는 수익률 극대화보다는 위험의 분산에 있다. 과거 수익률 최고의 펀드에 모든 펀드자금을 투입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