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밤의 비즈니스 문화, 이제 바뀔 때다”

[2006-03-07, 11:20:30] 상하이저널
상하이 상사원이나 주재 기업인들은 밤이 힘들다. 한국에서 오는 손님을 접대하랴, 중국 사업파트너와 ‘관씨’를 만드랴, 또 교민간 단합모임에 참가하랴… 저녁식사는 흔히 가라오케로 이어지고, 폭음을 하게 된다. 비즈니스를 위해 어쩔 수 없다지만, 그러는 사이 몸은 하루하루 축나게 된다.
상하이의 밤 비즈니스 문화가 그렇게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하이 밤 비즈니스에 전기가 올 것으로 보인다. 중국당국이 중국정부가 ‘문란한’ 밤 문화에 칼을 대는 내용의 법안을 시행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전격 시행된 치안관리처벌법에는 매매춘 행위자에 대해 10~15일 구류에 5천위엔의 벌금을 부과하고, 외국인의 경우 최고 국외 추방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중국에서 매매춘에 가담했다간 가정과 기업이 풍지박살 당할 수 있다는 얘기다.

상기 법안은 출국 및 추방명령은 성급 공안당국에서, 구류와 벌금처분은 현급 당국에서 각각 처리하며, 또한 별도 조항은 없지만 법을 위반해 소환된 자가 구류 처분을 받게 되면 즉각 소환 이유와 장소를 가족에 통보해야 된다. ‘포주’ 노릇을 한 사람은 더 엄격한 법이 적용된다.

유흥업소 관리도 업격해진다. 중국은 지난 1일 유흥업소 관리조례를 시행, 카라오케, 디스코텍, 마사지 업소, 노래방, 성인오락실의 영업시각을 일제히 새벽2시까지로 제한하고, 또 에이즈확산방지법 등을 역시 같은 날 발효, 무분별한 성문화 개선을 천명한 바 있다. 유흥업소 출입구에는 감시카메라도 설치될 것으로 전했다.

공안의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의 부패 및 문란한 성 풍조가 모두 밤 문화에서 비롯되는 것이라 인식했기 때문이다. 실제 중국의 밤 문화는 공정한 경쟁을 가로막는 온갖 탈선 비리와 성 행위의 온상이 돼 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제조업체 P 품질부장은 “중국의 엄격한 법안으로 밤 문화가 많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교민들의 손님 접대문화도 바뀔 수 밖에 없을 것”이라 전했다. 한 영업부장도 “꽌시를 엮기 위해 밤의 영업을 동원했던 방식이 큰 전환점을 맞았음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이현승 기자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중국자동차, 美 상륙 차질 배기가스 테스트 불합격 2006.03.07
    미국 자동차시장에 저가제품 바람을 일으키려던 중국 자동차산업의 시도가 차질을 빚게 됐다. 미국시장에 1만달러 이하 저가자동차 수출을 추진해온 중국 지리자동차(吉利..
  • 중국 국내항공 위자료 7만元에서 40만元 대폭 조정 2006.03.07
    중국 국내항공의 위자료 배상 한도액이 종래의 7만위엔(元=1위엔은 약 121원)에서 40만위엔으로 상향조정된다고 중국언론이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언론은 중국민..
  • 중국, 외국기업 감세혜택 줄인다 2006.03.07
    중국 당국이 외국투자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아오던 중국기업의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다. 외자기업에 대한 세금을..
  • 中 전인대 개막…무역증가율 15%로 억제 통상마찰 해소 2006.03.07
    중국은 지난해 9.9%이던 경제성장률을 올해 8%선으로 낮출 뿐 아니라 대외무역 증가율도 상당폭 하향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5일 전국인민..
  • 한.중 전자부품 DB시스템 구축 MOU 2006.03.07
    한국전자산업진흥회와 중국 전자과학기술정보연구소는 6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한.중 전자부품 데이터베이스 통합시스템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산..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상반기 무비자 입국 관광객 190..
  2. DQ, 상하이에 햄버거 매장 오픈…2..
  3. [인터뷰] ‘이병률’이라는 새로운 문..
  4. MS, 중국 지역 직원 아이폰 사용..
  5. 상하이한국문화원, 상하이 거주 '이준..
  6. “부동산보단 면세점” 中 거리, 부동..
  7. [책읽는 상하이 246] 방금 떠나온..
  8. 상하이, ‘물폭탄’에 돌풍·천둥·번개..
  9. 상하이, 폐차하고 새 차 사면 ‘19..
  10. 상하이공항, 2024년 상반기 순익..

경제

  1. 中 상반기 무비자 입국 관광객 190..
  2. DQ, 상하이에 햄버거 매장 오픈…2..
  3. MS, 중국 지역 직원 아이폰 사용..
  4. “부동산보단 면세점” 中 거리, 부동..
  5. 상하이, 폐차하고 새 차 사면 ‘19..
  6. 상하이공항, 2024년 상반기 순익..
  7. 中 6년 전 항저우서 3.4억에 판..
  8. 中 상반기 대외무역 규모 21조 위안..
  9. 바이두 자율주행 택시, 급정차·보행자..
  10. 中 상반기 부동산 업체 주택 인도 규..

사회

  1. [인터뷰] ‘이병률’이라는 새로운 문..
  2. 상하이한국문화원, 상하이 거주 '이준..
  3. 상하이, ‘물폭탄’에 돌풍·천둥·번개..
  4. 上海 중국 최초 전자비자 발급
  5. 상하이 15일부터 또 무더위… 최고..
  6. '글밤' 초청, ‘이병률 시인’ 상하..
  7. 끊임없는 아동 학대, 그 처벌과 기준..

문화

  1. 중국인들은 여름에 어떤 음식을 먹나
  2. 상하이한국문화원, 상하이 거주 '이준..
  3. [책읽는 상하이 246] 방금 떠나온..
  4. [책읽는 상하이 244] 돌봄과 작업
  5. [책읽는 상하이 245] 채식주의자
  6. 무더운 여름, 시원한 미술관에서 ‘미..

오피니언

  1. [금융칼럼] 피할 수 없는 사이 ‘금..
  2. [[Dr.SP 칼럼] 장마 후 여름이..
  3. [무역협회] 태국의 브릭스 가입, 아..
  4. [허스토리 in 상하이] 싱글, 언제..
  5. [독자투고] 상하이살이 Shangha..
  6.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 가오카..
  7.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3] 나이키..
  8. [허스토리 in 상하이]내가 오르는..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