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2곳에 3억5천만$ 설비 공급
두산중공업이 세계 최대 원전시장인 중국의 제3세대 신형 원자력발전소 사업에 진출한다. 두산중공업은 24일 상하이 홍차오영빈관에서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와 중국 첫 신형 원자력발전소인 저장(浙江)성 산먼(三门)과 산둥(山东)성 하이양(海扬) 원전 1, 2호기에 핵심 기자재인 원자로 등을 공급하는 구매 의향서를 체결했다.
이 날 행사에는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 이남두 사장,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비롯해 중국원자력기구 주임(장관), 중국핵전기술공사 사장, 중국핵전집단공사 사장 등 양국의 관계 고위 인사 60여명이 참석했다.
구매 의향서에 계약금액은 명시되지 않았지만 약 3억5천만 달러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중공업과 웨스팅하우스는 구체적인 가격과 공급 범위는 추가 협상을 거쳐 올해 안에 최종 계약을 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신형 원전 모델(AP 1,000)의 핵심 기기인 증기발생기(4개), 원자로 용기(2개), 원자로 일체형 헤드집합체(2개) 등을 2012년 말까지 자체 기술로 제작해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중공업은 세계 유수 경쟁사들을 제치고 향후 50조원으로 추정되는 중국 원전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