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7일 중국 산둥 성 영성 시에서 선박용 블록공장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중국 생산기지 확대에 나섰다.
삼성중공업은 부지 20만평에 자본금 5000만달러가 투입된 연간 10만t 규모의 산둥 성 블록공장을 자사가 100% 지분을 갖는 현지 법인 형태로 출범했으며, 2008년 1월 준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착공한 산둥 성 블록공장은 삼성중공업이 1997년 설립한 저장 성 닝보 법인에 이은 제2의 중국 생산기지로, 삼성중공업은 이 같은 글로벌 생산 체제 구축을 통해 안정적인 블록 조달, 원가경쟁력 제고를 꾀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와 인근 지역의 부지 확장과 인력 수급이 어려운 데다 블록을 납품하던 성동조선 등 협력 업체들도 선박 신조로 전환함에 따라 산둥 성에 추가 생산기지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산둥 성 영성 시는 삼성중공업의 생산기지 유치를 위해 ▷20만평 부지 50년간 임대 ▷전기 및 용수 등 각종 산업 인프라 지원 ▷흑자전환 후 2년간 법인세 면제 이외 공장 진입로 포장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공했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은 선박건조기술 유출문제 등을 고려해 중국 내에서 선박 신조계획은 없으며, 선박용 블록만 제작해 거제조선소로 가져와 최종 조립할 예정이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현지인 고용 시 단순 현장 작업인력에 국한하지 않고 기술ㆍ재무ㆍ인사ㆍ구매인력 등도 채용해 현지 고급인력 대상 취업 기회를 확대함과 동시에 채용 후에는 거제조선소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해 조기에 전력화한다는 방침이다.
<상해탄 온라인뉴스>